얼마 전 국내에 진출한 중국의 한 가전회사가 ‘세계 2위를 자랑하는 가전회사, 냉장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광고했다가 허위·과장 광고로 시정조치를 받았다. 매년 몇몇 기업은 광고와 관련한 시정조치를 받고 있고 이러한 잘못된 홍보 때문에 소비자가 피해를 보기도 한다. 이렇듯 다소 과장된 광고를 하는 기업과 이러한 광고를 믿고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분쟁은 양자 간 오해를 줄이고 제품에 신뢰감을 형성시킬 수 있는 홍보 수단의 필요성을 강조해 주고 있다.
특허는 이러한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특허는 당대 최신 기술이자 최고 기술로서 홍보의 신뢰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0년 중반에 나온 ‘공기방울 세탁기’는 특허기술을 암시하는 문구가 제품명에 삽입되면서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어 해당사 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11%에서 28%로 올라갔다.
특허 출원을 통해 제품뿐 아니라 기업 홍보효과도 크게 얻을 수 있다. 작년 삼성전자의 미국 특허 출원 건이 전체 기업 중 6위에서 5위로 한 단계 올랐다는 통계치가 미국 언론을 통해 발표되면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제품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번 얻었고, 이는 삼성전자가 첨단기업이라는 홍보 효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특허에 대한 국내 기업의 본격적인 관심은 90년대 미국 기업들이 특허를 앞세워 일본 기업을 길들이던 것을 지켜본 후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허가 외국기업의 특허 공세에 대비하고, 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목을 받았던 것이다.
특허청은 개인 등의 출원료 감면, 특허 연차 등록료 감면 등 누구라도 쉽게 특허출원 및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오고 있다.
첨단기술을 강조하는 이 시대 특허는 기업 가치를 외부에 알릴 수 있는 훌륭한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국민이 특허 의미를 정확히 알 때 그 홍보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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