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물건 등을 싣고 물에 띄워서 운반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구조물.
문명의 진보와 함께 배의 구조나 형태 및 용도 등이 광범위해졌으며, 물에 뜨는 배뿐만 아니라 물 속에 잠수하는 배도 출현하였다. 또한 사람이나 물건을 운반하는 배뿐만 아니라 사람이나 물건 이외의 것만을 싣는 배, 운반 이외의 목적을 가진 배 등 여러 방면으로 발전하였다. 물에 띄워서 물건을 운반하는 구조물이라 할지라도 나무나 대나무를 간단하게 엮어서 만든 것은 뗏목이라 하여 구별하고 있다. 배는 기본적으로 구조물 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배의 크기에 따라 주(舟)·정(艇)·선(船)·박(舶) 등의 글자를 붙이고, 군용인 배에는 함(艦)이라는 글자를 붙인다. 따라서 소형의 배는 주정(舟艇)·단주(端舟)·단정(端艇) 등으로 쓰며, 대형의 배는 선박(船舶), 대형·소형을 포함해서 부를 경우에는 선정(船艇), 그러한 군용의 것을 함정(艦艇)이라고 부른다. 선박은 각 나라의 해사법규에 따라 다르게 정의가 내려지는데, 세계적으로는 영국의 로이드선급협회가 그의 통계자료에 채용하고 있는 100총t 이상의 강선(鋼船)을 선박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며, 한국의 ＜해상교통안전법＞에는 ＜선박이라 함은 수상수송용으로 사용하거나 사용될 수 있는 선주류(수상에서 이동할 수 있는 수상항공기를 포함한다)를 말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각기의 목적에 따라 규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일반적인 배의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 근래에는 일반적으로 ＜수중·수상과 관계 없이 부양성을 이용하여 물건을 적재해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정의한다.
〔배의 종류〕
⑴ 선체재료에 의한 분류:옛날부터 실용적으로 사용해 오고 있는 배를 조선재료상으로 분류하면 목선·합판선·목철선·철선·강선·콘크리트선·FRP(fiber reinforced plastics) 선 등이 있다. 그러나 목선이 소형선에 이용된 것 이외에는 대부분이 강선이다.
⑵ 추진원동력에 의한 분류:배를 움직이는 원동력에 따라 노도선(사람의 힘)·범선(바람의 힘)·기범선(보조기관이 달린 범선)·기선(汽船;기계의 힘) 등으로 나눈다. 기선이라는 명칭은 기계의 힘으로 추진되는 모든 동력선을 의미하지만 좁은 의미의 기선은 증기의 힘으로 작동하는 왕복기관과 증기터빈기관을 가진 배를 가리키며, 가솔린기관이나 디젤기관을 가진 배는 내연기관선이라 한다. 추진기관별로 보면 수차식 외차와 프로펠러(스크루프로펠러)가 있는데, 수차식 외차선은 미시시피강 등의 일부의 배 이외에는 사용되고 있지 않으며, 대부분이 프로펠러추진을 사용하고 있다. 프로펠러선에는 프로펠러의 피치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가변피치프로펠러 외에 포이트슈나이더프로펠러 등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특수한 소형선에 이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워터제트방식이나 호버크라프트, 나아가서는 초전도리니어모터선 등이 개발되고 있다.
⑶ 용도에 따른 분류:전투를 목적으로 하는 군함, 상업을 목적으로 하는 상선, 어업을 목적으로 하는 어선, 특수한 목적에 사용되는 특수선 등 4가지로 크게 나눈다.
〔배의 부양과 안정성〕
⑴ 부력:배가 어떻게 물에 뜨는가에 대해서 물리학적으로는 아르키메데스의 원리에 따라 설명할 수가 있다. 즉 액체속에 있는 물체에는 물체가 밀어낸 액체(물체부피만큼의 액체)의 무게와 같은 힘이 위쪽으로 작용한다. 다시 말하면 물체를 띄워 올리려고 하는 힘, 곧 부력이 작용한다. 철이나 강철의 비중은 1보다 크기 때문에 물에 가라앉지만, 배는 선체의 외판에 의해 물이 배 안으로 들어갈 수 없으며, 배 안 또한 커다란 공동(空洞)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배 전체의 비중은 1보다 작게 되어 물에 뜬다. 이런 경우 밀어낸 물의 무게는 배 전체의 무게와 같다.
⑵ 복원력:배가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뜨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횡전하거나 전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정성이 없으면 안된다. 즉, 물결 등으로 인해 배가 어느 정도 기울어져도 원래의 자세로 돌아올 힘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힘을 복원력이라고 한다. 복원력을 얻기 위해서는 적하(積荷)의 유무와 상관없이 배 전체의 중심을 낮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가 수직일 때에는 부력중심과 무게중심이 선체의 중심에 동일수직선상으로 있을 때 안정된다. 이런 경우, 부력과 중력은 같은 작용선상에서 반대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배가 조금 기울어졌을 때에는 무게중심의 위치는 수직선상에 있지만 부력중심의 위치는 선체의 기울어짐에 따라 이동한다. 이 새로운 부력중심에서 작용하는 부력의 작용선(수면에 직각인선)이 직립하고 있을 때의 부력중심과 무게중심을 연결하는 선 즉, 선체의 중심선과의 교점을 경심(***center)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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