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보면 홈을 파놓은 도로 위를 달릴 때가 있다. 고속도로의 톨게이트 진입로 등에 있는 이 홈 파인 도로는 차들이 과속하지 못하도록 만들어놓은 것. 그러나 이런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덜덜거리는 소음은 운전자를 무척 불쾌하게 한다.
일본 홋카이도 시베츠 시에서 최근 만들어놓은 ‘멜로디로드’는 작은 아이디어로 운전자들의 이 같은 불쾌감을 없애준 도로다. 홈 파인 도로인 멜로디로드 위를 달릴 때는 덜덜거리는 소음 대신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온다.
멜로디로드의 원리는 실로폰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멜로디로드에 파여 있는 홈들은 자동차의 타이어와 부딪칠 때 모두 고유한 음역의 소리를 낸다. 차가 일정한 속도로 도로 위를 달리면 홈들이 연이어 소리를 내면서 결국 음악을 연주하게 된다.
멜로디로드가 연주하는 곡의 제목은 ‘미지의 여정’. 이 음악은 자동차가 시속 60km로 달릴 때 가장 듣기 좋게 연주된다. 시베츠 시당국은 멜로디로드가 과속운전과 졸음운전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노면 배수효과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좋은 관광자원으로도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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