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마음을 읽는 기계”를 개발해 시험 가동했다고 미국 폭스 뉴스 등 해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개발한 몰인텐트(Molintent) 시스템은 카메라와 센서 앞을 지나가는 사람의 심박, 호흡, 체온을 체크함으로써 ‘몰인텐트’ 즉 악의를 지닌 테러리스트를 미리 찾아내는 것이 그 목적이다.
흥분 상태를 분석하면 범죄자나 테러리스트를 찾아낼 수 있다는 국토안보부의 기대. 거짓말 탐지가 답변을 하는 사람을 관찰한다면 몰인텐트 시스템은 공항 등 주요 시설을 걸어 다니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검색’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몰인텐트 시스템은 폭력적 의도를 ‘미리’ 읽어 차단한다는 점에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범죄 사전 단속 프로그램인 프리크라임을 연상시킨다.
당국은 이 시스템이 땀이 많거나 서두르는 사람 및 스트레스를 받은 일반인들과 테러리스트를 구별할 수 있으며 국민의 안전 수준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반론도 없지 않다.
미시건 주립 대학의 범죄 행위 연구자인 티모시 르바인은 “사람의 심장 박동수는 호전적 의도 뿐 아니라 다양한 이유가 종합적으로 결정한다”면서 몰인텐트 시스템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프라이버시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해외 언론들은 전했다. 원하지도 않는데 또 비의학적 목적으로 개인의 바이탈 사인 정보를 정부가 확보하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 주 메릴랜드에서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험 가동되었으나, 정확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년이 지나야 실제 공항 등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해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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