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거들이 인기'라는 일본의 니혼 게이자이 신문의 보도가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서구 사회로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지난 달 시험 삼아 몇몇 가게에 내놓았던 남성용 거들이 금세 팔려나가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는 것인데, 속옷 제조사인 트라이엄프의 관계자는 남성들도 여성들처럼 실루엣과 바디 라인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라이엄프사는 배와 무릎까지 체형을 보정해 주는 롱 거들과 함께 아랫배 부분을 눌러주는 컴팩트 형을 내놓았다고.
다른 속옷 업체들도 곧 남성용 거들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니혼 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남성 거들이 인기 상품으로 떠오른 데는 비만 현상도 한 몫 했다. 일본 보건 당국이 지난 달 밝힌 자료에 의하면 20~60대 남성의 29%가 과체중이라고. 2000년의 24%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남성용 거들은 일본의 중년 남성 뿐 아니라 20~30대 남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편 서구에서도 남성용 거들을 만들어 대중화시키려는 시도가 오랫동안 있어 왔다. 버지니아 주의 모리스 디자인 社가 그 중 하나인데,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거들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 하체 전체를 눌러주는 옷은 우리 돈으로 8만 5천 원, 복부와 엉덩이용 거들은 6만원 가량이며 지퍼가 앞에 달려 있다. 또 상체만 단단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고리 달린 상체 거들은 5만원 선이다.
남성용 거들의 시대는 이미 '개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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