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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의 바나듐 발견
1803년 어느 날의 일이다.
신대륙 멕시코에서 새로운 원소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학자들에게 전해 졌다.
때마침 멕시코를 방문중이던 독일의 지리학자 픔볼트 박사는 유럽은 물론 전 세계 학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여러분! 기뻐해 주십시오. 또 경사가 생겼습니다. 스페인 태생인 멕시코의 광산학교 교수 데르 리오가 1801년에 멕시코산인 갈색의 연광석을 화학 분석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금속 산화물 원소를 발견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학자들은 리오에게 축하와 함께 새로운 금속 화합물 원소의 명칭을 알려달라고 요청해 왔다.
리오는 좀더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회신을 보냈다.
그런데 얼마 뒤 리오는 놀라운 내용을 발표했다.
‘여러분! 미안합니다. 제가 발견한 금속 화합물 원소가 새로운 것이 아니라 크롬인 것 같습니다. 크롬으로 정정 발표합니다.’
바나듐의 발견자 데르 리오(1764~1849)의 발표는 많은 학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주었다.
그런데, 얼마 후 스웨덴의 세프스트렘(1787~1845)은 스웨덴산의 철을 분석했을 때 그 철 속의 불순물인 알 수 없는 이상한 산화물을 발견했다. 또 다시 새로운 원소가 발견된 것이다. 그것은 크롬이나 우라늄을 함유한 산화물과 비슷했다. 그러나 비슷할 뿐 새로운 원소임이 분명했다.
세프스트렘은 철 속에서 새 산화물을 분리해 내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바나듐이라고 명명했다. 때는 1830년이었다.
그러나, 바로 뒤 독일의 웰러는 멕시코에서 보내온 연광석을 분석하고 새로운 소식을 학자들에게 통보했다.
‘여러분! 30년 전 멕시코의 데르 리오가 새 금속 산화물 원소를 발견하여 발표하고 크롬인 것 같다고 정정 발표한 원소는 진짜 바나듐이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바나듐의 발견자는 다시 데르 리오로 기록되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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