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히와 리이터의 인듐 발견
19세기 중엽의 영국과 독일 등의 유럽에서는 나라마다 산업이 크게 발달함에 따라 각지에 화학 공장과 광석을 정련하는 공장이 하루가 멀게 세워지고, 이에 따라 공장주변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공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공해문제가 심해지자 공장과 주민 간의 갈등은 날로 심해졌다.
‘빨래도 널 수 없으니 이렇게 매연이 심하고서야.’
‘이 동네의 화학 공장에서 방출되는 가스의 유독성으로 공장 주변의 나무와 풀은 완전히 말라 죽었다는군.’
사정이 이 지경에 이르자 그것에 관한 연구를 하는 과학자도 나타났다.
독일의 프라이브르크 광산학교 교수인 라이히와 조수 리이터가 바로 그 주인공.
두 사람은 매연의 근원이 되는 성분을 조사하기 위해 제련소에서 정련되는 광석을 분석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고, 이 때문에 이들의 연구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에게 새 원소 ‘탈륨’의 발견 소식이 알려졌다.
새 원소 발견의 뉴스는 과학자들에겐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 새로운 원석의 발견은 최고의 과학자로 인정받는 지름길이었기 때문이었다.
섬아연석을 분석하고 있었던 그들도 그 뉴스에 자극을 받았다. 곧바로 그들도 갓 발견된 새 원소 탈륨이 섬아연석 속에 들어 있는지의 여부를 염광 분석으로 조사해 보기로 했다.
그 광석을 태운 뒤 염산에 녹이고 분리법으로 몇 가지의 침전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리고 그중의 한 침전물을 환상으로 한 백금선 위에 얹고 분젠 버너로 가열하여 분광기로 스펙트럼을 관찰했다.
‘탈륨의 녹색 휘선은 보이지 않는군.’
‘그러나 아니, 저 산뜻한 청색의 휘선은?’
‘이것은 키르히호프와 분젠이 발견한 세슘의 청색 휘선과도 다르지 않은가.’
‘새 원소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두 사람은 자세히 조사하고 그 진한 청색의 휘선이 새 원소의 것임을 규명했다.
그들은 1863년 그것을 ‘인듐’으로 명명했다.
새 원소인 청색의 휘선이 천연 쪽의 한 성분인 인디고의 빛깔과 비슷했으므로 그렇게 명명한 것이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
왕연중의 발견이야기
Designed by DOW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