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소·안티몬·비스무트의 발견
연금술사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납과 철 등의 비금속을 금으로 바꾸려는 연구에 매달려 왔다. 모두가 실패했다.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네 가지나 되는 원소를 발견하는데 기여했다.
비소, 안티몬, 비스무트, 인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 네 가지 원소는 재미있게도 주기율표에서는 전부 같은 세로의 줄로 늘어 서 있는 원소 즉 ‘동족 원소’로 부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 성질이 닮은 점이 있다.
우선 비소는 어떤 식으로 발견된 것일까? 그리스인과 로마인이 ‘비소’라고 불렀던 것은 홑원소물질의 비소가 아니라 석웅황과 계관석이었다.
계관석은 비소와 황으로 된 광물로 온천의 분출 구멍에서 나온다. 이것이 새의 볏처럼 홍색을 띄고 있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것을 햇빛에 바래면 적황색의 석웅황으로 바뀐다.
석웅황과 비누를 섞고 열을 가해 이 금속을 처음에 꺼낸 것을 아르베르투스 마그누스라고 한다.
16세기에 이르러 의사이고 화학자인 파라켈수스는 ‘계관석을 계란 껍질과 같이 가열을 하여 반짝반짝 빛나는 은과 같은 순백한 금속 비소를 꺼냈다.’고 한다.
그러나 석회에 의한 석웅황의 분해와 목탄에 의한 산화 비소의 분해라는 이 두 가지의 금속을 만드는 법을 알아 낸 것은 슈리더로 1649년의 일이다.
이 물질의 성질은 훗날 독일의 헨켈, 브란트 등에 의해 자세히 연구 되었다.
안티몬도 비소와 마찬가지로 그 황화물이 옛날부터 알려지고 있었다.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그것을 부인의 눈썹을 검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눈썹 그리는 먹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안티몬의 화합물은 연금술사들에 의해 비금속을 금으로 만들기 도 하고 불로장생약을 만드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안티몬의 화합물은 연금술사에게 있어서 소중한 물질로서 연금술의 책에는 안티몬에 관해 여러 가지가 기록되어 있었다.
금속 안티몬은 기원전 4000년이나 전에 항아리의 장식에 쓰이기도 하고 15세기 경에는 주석과의 합금이 인쇄의 활자 합금에도 이용되었다. 그러나 안티몬의 광물, 휘안광에서 금속 안티몬을 처음으로 꺼낸 것은 프랑스의 화학자 니코라 레믈리가 처음이고, 18세기 초의 일이다.
비스무트에 관해서는 15세기 경부터 여러 가지로 기록된 것이 나타나게 되었다. 16세기 초, 독일의 광산 학자 아그리콜라는 안티몬을 함유한 광물을 목탄과 같이 가열하고 비스무트를 꺼내는 방법을 밝혀냈다. 그러나 그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비스무트를 납과 주석과 안티몬과 혼동하고 있었다.
18세기가 되자 비스무트의 성질도 상당히 분명해지게 되었다.
1753년에는 프랑스의 화학자 크로드 죠프로아가 ‘비스무트의 화학분석’이라는 책을 쓰고 ‘비스무트는 납과 주석과는 다른 종류의 금속이다.’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
왕연중의 발견이야기
Designed by DOW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