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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레의 염소 발견
‘마그네시아 알바와 석회석에 염산을 뿌리면 기체가 생기게 된다. 또 그것을 태워도 기체가 생기게 된다. 영국의 화학자 블랙은 그 기체를 자세히 연구, 이산화탄소를 발견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그렇다면 석회석 외에도 ‘산을 뿌리거나 가열하면 기체가 생기게 되는 돌이나 광물’이 없는 것일까? 그런 생각에서 조사하고 실험하는 사람이 있었다.
스웨덴의 약제사 셸레가 바로 그 주인공.
1771년 어느 날 그는 ‘형석’이라는 진귀한 광물을 입수했다. 형석은 녹색의 고운 돌이다. 어두운 곳에서는 빛도 내므로 개똥벌레 돌이라고도 한다.
그는 이 돌과 산이 반응하고 기체가 발생하는지의 실험을 했다. 돌을 으깨어 가루를 만들어 유리 용기에 넣고 여러 가지 실험을 해 보았다.
‘진한 황산에 반응하는군. 좀 가열해 보자. 뭔가 기체가 생긴 것 같다.’
‘좋아, 레토르트에 넣고 본격적으로 실험해 보자.’
그는 가루로 만든 형석을 레토르트에 넣고 황산을 첨가한 뒤 가열해 보았다.
‘아니, 레토르트의 안쪽이 흐리지 않은가? 기체가 생긴 걸까? 바닥에 하얀 침전이 괴는구나.’
‘유리는 흐린 채로 있다. 부식되고 있구나. 이것은 어찌된 일일까?’
‘황산이 유리를 더럽힌 것일까? 아니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렇다. 황산과 형석이 반응하여 뭔가 발생했으며 그것이 유리를 부식시킨 것이구나.’
그래서 그는 레토르트안의 반응 액을 꺼내 다른 유리와 반응시켜 보았다.
‘아니, 유리의 표면이 점점 흐려지는구나. 역시 유리가 부식되고 있다.’
‘알았다. 형석에 산이 함유되고, 그것이 유리를 녹이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산일까?’
그는 유리를 부식시키는 산의 정체를 끝내 알 수 없었다.
그로부터 3년 뒤 1774년 그는 가루로 만든 광석에 여러 가지 산을 더 하여 실험해 보았다. 진한 염산을 더하고 데웠을 때였다. 코를 찌르는 악취의 기체가 발생했다.
‘이런 냄새를 풍기는 기체는 지금까지 없었다. 이것은 새로운 기체일지도 모른다. 이것을 모아 조사해 보자.’
그는 이 기체를 모으는 실험에 착수했다.
광석의 가루와 염산을 레토르트에 넣고, 그 레토르트의 목 끝에는 방광주머니를 달아 기체를 모으기로 했다.
레토르트를 데우자 방광 주머니가 점점 부풀어 왔다. 가득채운 뒤에 그 주머니를 떼어내 그 기체의 성질을 조사했다.
엷은 황록색을 띤 기체는 식물의 잎과 꽃의 색깔을 희게 하기도 하고 금속을 부식시켰다. 또 그 기체는 물에 녹고 산성을 나타내었으며, 녹은 물도 표백 작용을 하였다. 그 기체에 곤충을 넣으니 죽고 말았다. 타고 있는 불을 넣어도 꺼졌다.
‘이렇게 냄새의 자극이 강하고 이와 같은 성질을 나타내는 기체를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다. 새로운 기체가 틀림없다.’
그는 새 기체를 ‘연소 없는 염산’, 지금의 염소라고 부르기로 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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