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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의 비타민 발견
요즈음에는 사람들이 괴혈병에 걸려서 많이 죽었다고 하면 잘 믿기지 않을 것이다. 괴혈병이란 비타민C가 부족하여 생기는 병으로, 잇몸이나 피부에서 피가 나며 빈혈을 일으키는 증상을 갖고 있다.
13세기 경, 십자군 전쟁이 한참일 때 이 병에 걸린 군이 많았는데, 15세기에 이르러서는 오랫동안 계속되는 항해가 이어지면서 더욱 증가되어, 1593년 영국 해군 중에서는 1년 동안 만 명 이상이 원인도 모르는 채 내장출혈로 죽어갔다.
이 공포의 병 때문에 수많은 선원이 두려움에 떨게 되었는데, 어떻게 해서 괴혈병의 원인과 치료법이 밝혀졌을까?
1734년 여름, 그린 랜드를 항해 중이던 한 영국 배 안에서의 일이다. 항해하던 선원 하나가 괴혈병에 걸려 신음하고 있었다.
“용서하게! 자네가 죽은 뒤에 바닷물에 장사지내는 것보다 살아있을 때 마지막 모습을 보는 것이 편하겠네.”
선원들은 항해 중에 발견한 외딴 섬에 환자를 이렇게 내려놓고 떠나가 버렸다.
혼자 남은 선원은 괴혈병에 배고픔까지 겹쳐 쓰러진 채 주위에 있는 풀을 뜯어먹으며 죽을 날만 기다렸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이 환자는 사흘이 지났는데도, 죽기는커녕 괴혈병까지 완전히 낫게 되었다.
이 기적 같은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영국 해군의 제스 린드라는 의사였다.
‘무엇인가, 식물의 성분 중에 괴혈병을 낫게 하는 물질이 들어있을 수도 있을 거야.’
그는 이때부터 여러 종류의 식물을 조사하고, 실험해 본 끝에 과일의 즙이나 야채, 그리고 레몬즙에 특수한 성분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린드는 곧 12명의 선원을 선정하여 그중 10명에게는 보통음식을 주고, 두 사람에게는 매일 레몬즙을 마시게 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10명은 괴혈병에 걸렸는데, 나머지 두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만세, 이제 수십만의 괴혈병 환자를 구할 수 있게 되었어!”
그러나 해군의 상관이나 선원들은 린드의 말이 터무니없는 헛소리라고 비웃어 버렸다. 린드는 이 사실을 납득시키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아까운 세월만 50년이 흘러갔다.
그러는 사이 린드의 생각을 실험해 보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영국의 탐험가 쿠므는 항해할 때 많은 레몬을 배에 싣고 선원들에게 계속해서 레몬즙을 마시게 했기 때문에 선원 중에 괴혈병에 걸린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그제 서야 영군 해군도 이 사실을 받아들여 군함에 승선하는 승무원에게 레몬을 공급하여 병을 예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레몬은 괴혈병의 예방약, 특효약으로 선원
들 사이에 애용되었으나 괴혈병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19세기 말기에는 전염병으로 단정했다.
-평균적으로 섭취한 영양음식으로 건강한 우량아를 키웁시다. -
이것은 리비히 같은 학자들의 주장에 따라 국가적으로 영양소를 권장하였는데 이렇게 계산된 음식을 먹는 어린아이들에게서는 그때까지 없었던 이상한 병이 나타났다. 잇몸이나 살갗, 근육 및 내장 등에서 출혈이 일어나고 온 몸이 자줏빛으로 변하거나 심하면 죽는 것이었다.
바로 5대 영양소 비타민C가 결핍되어 일어나 소아 괴혈병이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동인도 여러 섬의 원주민 사이에 각기병이 발생했다.
이에 아이크만이라는 학자가 닭에게 모이로 준 현미와 백미의 실험으로 쌀겨 속에 각기 균에 대한 힘을 가진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고, 1911년 독일의 훈크가 쌀겨 속에서 미량의 부영양소를 추출하는데 성고하고, 이것에 ‘비타민’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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