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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리의 라듐 발견
폴란드는 제정 러시아의 지배 하에서 온갖 설움과 슬픔을 당했다.
그러나 그 수난을 통해 두 천재를 만들어 냈으니, 한 사람은 음악가 쇼팽이고, 또 한 사람은 과학자 마리 퀴리다.
“폴란드를 통치하는 분이 누구시지?”
퀴리가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수업시간에 느닷없이 들어 닥친 러시아 장학사의 질문에 그녀는 심한 굴욕감과 분노를 느끼면서도 마지못해 대답한다.
“우리들의 아버지시며, 대러시아 제국의 황제, 알렉산드로 2세 폐하입니다.”
장학사는 그녀의 대답에 만족했지만, 소녀 퀴리의 머리 속에서는 러시아에 항거하다 교수형을 당한 친구 오빠들과 그 가족의 참혹한 모습이 어른거렸다.
‘하나님, 하루빨리 폴란드의 자유와 평화를 찾게 해주세요.’
간절한 기도와 함께 열심히 공부하여 폴란드의 이름을 빛내리라 다짐하였다.
그녀는 파리의 소르본느 대학에 유학하는 동안 프랑스의 과학자 피에르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면서, 우라늄의 방사선을 연구하게 되었다.
‘방사선을 내는 물질은 방사선의 작용에 의해서 주위의 공기에 어느 정도 전기를 제공할 수 있을까?’
“이것 낭패로군요.”
“너무 걱정 마시오. 피치블렌드라는 광석을 한 번 조사해 봅시다.”
다행히 그들 부부는 체코슬로바키아의 한 광산에서 많은 피치블렌드를 얻을 수 있었다. 그것을 대학 창고에 가득 쌓아놓고 차례차례 가루로 만들었다.
“자, 이제 실험해 봅시다.”
그들은 새로운 원소를 찾기 위해 2년 동안이나 연구를 계속했다.
그리하여 피에르와 퀴리는 1톤이나 되는 많은 피치블렌드로부터 10만분의 1그램의 새로운 원소를 분리해 냈다.
“여보, 성공이요. 성공!”
“이 원소의 이름을 라듐이라 해요.”
“방사선을 낸다는 뜻이지? 좋아요.”
또한 피치블렌드에서 다른 방사선을 가진 원소를 발견하여 퀴리의 조국 폴란드의 이름을 따서 폴로늄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이 연구결과를 1898년에 발표했다.
퀴리 부부의 발견을 계기로 방사능에 관한 연구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라듐을 사용하여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라듐이외의 방사성원소의 발견과 이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시작된 것이다.
1904년 퀴리 부부는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여보, 축하해!”
“당신도요. 모두 당신 덕이에요.”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어느 비 오는 날, 퀴리의 남편 피에르는 교통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오오, 피에르!”
퀴리는 유명을 달리한 남편의 뒤를 이어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라듐의 연구를 꾸준히 계속했다.
1919년, 폴란드가 독립이 되었다.
“와, 폴란드 만세! 독립만세!”
“하나님, 감사합니다.”
마리 퀴리의 머리 속으로는 지난날, 피압박 민족으로서 조국의 수난과 개인적인 어려움, 고통, 그리고 남편과 함께 라듐을 발견하기까지의 과정이 한번에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폴란드의 독립을 외국에서 맞이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조국을 사랑하고, 과학 속에서 살았던 그녀의 역사상 보기 드문 탁월한 여성과학자로서의 이름은 오늘날까지도 세상 사람들의 가슴 속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것이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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