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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발견
원소기호는 ‘Cu’, 원자번호는 29. 동은 금·은과 더불어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주기율표에서 은(Ag)·금(Au)과 함께 11족(1B족)에 속하는 전이금속이다.
인류는 구리와 이의 합금인 청동을 사용하게 되면서 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라는 새로운 문명 시대를 열었다. 구리는 고대 시대에 인류의 문명 발달에 크게 기여하였다.
동은 금·은과 더불어 예부터 화폐 제조에 사용되어 ‘화폐 금속’이라 부르기도 한다. 인류는 처음에는 원소 형태로 존재하는 구리를 채집하고 이를 가공하여 사용하였다.
고대 로마인들은 구리를 주로 키프로스 섬에서 키프로스 섬에서 채집하였다. 이 때문에 구리를 ‘키프로스의 금속’이라는 뜻의 ‘키프륨(cyprium)’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것이 ‘cuprum’이 되었다.
라틴어 cuprum은 게르만어에서는 ‘kupar’로, 고대 영어에서는 ‘coper’로 되었다가 지금은 영어로는 ‘copper’, 독일어로는 ‘kupfer’가 되었다.
기원전 9,000년경에 만들어진 구리 구슬이 북부 이라크에서 발견되었다. 따라서 인류가 구리를 처음 사용한 것은 최소한 약 1만 년 전쯤 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구리 야금법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천연 구리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더 이상 천연 구리를 채집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따라서 지금 사용하는 구리는 거의 구리 광석에서 제련해서 얻거나 이전에 이미 사용한 것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천연 구리의 채집이 어려워지고, 구리의 수요가 늘면서 1830년에는 구리의 분말 야금법이 발명되었다. 또 1876년에는 현대식 구리 전기도금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서의 동광업의 기원은 금·은과 더불어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기원전 1천 년경부터 청동기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낙랑시대의 유적에서는 동족［銅簇］·동인(銅印)·동기(銅器) 등이 발견되고 있다.
청동기의 주조기술 중에서 가장 복잡한 것은 거푸집의 제작이었다. 거푸집은 고대 금속공예 주조기술의 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발명의 하나였다. 청동기를 부어 만드는 창작의 능력이 거푸집의 제작에서 거의 발휘되기 때문이다.
기원전 3∼2세기경에 만들어진 거푸집 중에는 두 짝의 한 거푸집으로 두 개 이상을 한 번에 부어낼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 있다.
낙랑시대에서 삼국시대로 들어서면서 청동기의 수가 특별히 증가했다는 증거는 없으나 장신구·마구 중에 금·동 제품이 많이 있다. 통일신라시대에 들어가면서 거대한 불상·범종 및 기타 불구류 등이 동으로 제작되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신라와 고려시대의 범종은 고대 일본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으며, 당시에는 신라동·고려동이라 하여 주나라와 원나라에 각기 수출된 사실이 있어 신라·고려시대의 동광업이 성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당시에는 금속을 통한 물리적·화학적 기술로써 구현시켰으며, 그들의 기술은 이론보다는 공장적(工匠的) 기술이었고, 원리적인 연구보다는 숙련을 통하여 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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