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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의 발견
원자번호 47번의 원소로 원소기호는 Ag. Ag는 라틴어로 은을 의미하는 argentum에서 비롯된 것이고, 프랑스어의 argent 또한 여기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의 silver와 독일어의 Silber 역시 아시리아어의 은을 의미하는 sarpu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은은 고대부터 금 다음으로 귀하게 여겨져 온 금속이다. 귀금속을 말할 때 ‘금은’이라고 말하고, 귀금속을 취급하는 곳을 ‘금은방’이라고 이름한 것도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은은 고대부터 널리 사용되어온 천연에서 원소 상태로도 존재하온 금속이다. 은의 고대 공급원은 방연석으로 고대에는 납과 같이 산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연에 원소 상태로 존재하던 은을 처음 산출한 것은 초기 청동기 시대인 기원전 3000년경. 소아시아 지역에서 납 광석으로부터 화취법을 사용하여 산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화취법이 이후 세계 각국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은 BC 3000년경의 이집트·메소포타미아의 고대 유적으로부터 발견되며, 바빌로니아 제국시대의 은제 항아리 등이 출토되었다.
로마 시대에는 연간 약 200톤의 은이 생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고대에 이처럼 많은 은을 생산한 것은 로마시대뿐이었다. 이후 2세기 무렵에는 약 1만 톤의 은이 유통되어 로마 화폐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의학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히포크라테스는 은이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음을 기록하였고, 페니키아인들은 물·포도주·식초를 은제 용기에 보관하여 부패되는 것을 막았다.
이 같은 효능이 국제적으로 공인받게 된 것은 1920년대에 미국식품의약국이 항균제로 은 용액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면서 부터였다. 산업사회가 열리면서 은은 베어링·사진공업·주방기기·땜납·치과용 등은 물론 전자산업에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은이 열 및 전기전도율이 금속 중 가장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5세기에 함경도 단천에서 납 광석에서 은을 얻는 데 화취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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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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