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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바다, 대왕고래 로봇이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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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3년 ‘제47회 전국초-중학생 발명글짓기-만화공모전’에서 한국발명진흥회장상을 수상한 서울신명초등학교 6학년 박하윤 학생의 글짓기로서 한편의 발명동화처럼 흥미롭다. 그래서 발명동화로 소개하기로 했다.
‘왕연중의 발명동화’ 275~281번째 소개된 우리나라 최초 전국 초-중학생 대상‘발명 사상 앙양 – 보급 제1회 작문 현상모집 수상 작품집’에 실린 글과 함께 볼 수 있도록 323째에 소개하기로 했다.
제1회와 제47회 수상작품을 함께 읽으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여기에 소개된 제1회와 제47회 글의 주인공이 연락을 주신다면 제가 쓴 책에 사인하여 보내드릴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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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어느 한 여름 날, TV에서 푸르고 아름다운 섬, 발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맑고 푸르던 바닷속에 잿빛의 쓰레기가 클로즈 업 되는 순간 내 얼굴도 발리의 바다처럼 어두워졌다.
발리의 바다가 쓰레기로 가득했을 때 도시의 사람들은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이 가득한 인터넷 쇼핑을 무분별하게 했고, 일회용품이 가득한 배달 음식도 편하다는 이유로 마구 시켰다. 물론 학생인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발리의 다큐멘터리는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나에게 새로운 꿈을 안겨주었다.
나는 해양 쓰레기를 해결하는 발명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공대에 입학했고, 환경동아리에 가입 했다.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한 후, 2050년의 지금 나는 대왕고래 로봇의 발명가이자 해양연구원이 되었다.
나는 대학교 시절의 꿈을 이뤘고, 지금은 내가 발명한 고래들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내가 돌보는 고래들은 실제 고래가 아닌 로봇 고래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이 고래들은 내가 2040년에 개발한 대왕고래 모습의 쓰레기 섬을 청소하는 로봇이다.
대왕고래 로봇은 대왕고래의 특징을 살려서 만들어진 로봇이다. 대왕고래의 길이는 보통 26~30ｍ 정도로 약 버스 3~4대의 길이이다.
내가 발명한 대왕고래 로봇은 이러한 큰 크기로 여러 종류의 거대한 쓰레기 섬을 치울 수 있다.
대왕고래는 실제로 크릴새우 등 작은 물고기를 100톤이 넘는 물과 함께 수염으로 걸러 먹는다. 그러면 물은 빠져나가고 물고기는 그냥 삼킨다. 여기서 내가 생각해낸 것이 쓰레기를 먹는 로봇이다.
대왕고래는 수염을 사용하여 물을 걸러내지만, 쓰레기 종류로는 미세 플라스틱도 있으므로 수염보다는 필터가 더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대왕고래 로봇이 입을 벌려서 쓰레기를 삼킬 때는 필터가 위로 올라가고, 쓰레기를 삼킨 뒤에는 필터가 다시 닫히게 만들었다.
그런 다음 대왕고래 로봇은 정수 필터로 미세 플라스틱조차도 걸러진 깨끗한 물을 입을 통해 내보낸다.
필터의 안쪽에 갇혀있는 쓰레기들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쓰레기 분쇄기 속으로 들어간다. 분쇄기 속에서 작은 조각으로 잘린 쓰레기는 압축하기 위해 사각형 틀 안에 들어간다.
그다음 위에서 사각형 금속이 압력을 가해 쓰레기 조각을 압축시킨다. 그러면 부피가 훨씬 줄어든 사각형 모양의 압축 쓰레기 완성이다.
작은 조각으로 잘려 압축이 된 쓰레기는 부피가 훨씬 줄어든 큐브가 되어 고래 로봇의 배 속에 저장된다. 이 쓰레기 큐브는 연료 공장에 보내지고 보내진 큐브는 태워지며 연료가 된다.
이 연료는 다시 대왕고래 로봇을 작동하게 하는 데에 사용된다.
이 대왕고래 로봇 인공지능 로봇으로 쓰레기와 해양 식물이나 동물 등을 구별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았다. 쓰레기 섬은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덮여있기 때문에 작은 해양동물들이 쓰레기 사이에서 갇혀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쓰레기 처리에 유리한 기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왕고래 로봇 하나로는 쓰레기 섬의 크기를 이겨내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대왕고래 로봇을 여러 개 만들어 서로 힘을 모으는 것이다.
대왕고래 로봇들은 서로 메시지 코드를 주고받으며 위치와 역할(잠수해 가라앉은 쓰레기를 청소할지 또는 위에 떠있는 쓰레기를 청소할지)을 정하고 실행할 것이다.
또한, 로봇 또는 몇 개의 로봇에 시스템 오류가 생겼을 때 나머지 로봇들이 나와 다른 관리자들한테 메시지를 보내게 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생길 문제점을 모두 고려한 ‘대왕고래 로봇’이 발명된 것이다. 나와 같이 일하는 관리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고래 로봇들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초등학생일 때 TV로 봤던 발리의 바다가 생각났다.
그 바다에 도움이 되는 일을 했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노력해 왔던 것들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살랑거리는 시원한 바람이 내 볼을 스치며 지나갔다. 힘차게 입을 쩍 벌리며 쓰레기를 해치우는 로봇들을 보니 기분이 바람에 날아갈 듯이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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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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