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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물 분사 손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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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2년 ‘제46회 전국초-중학생 발명글짓기-만화공모전’에서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을 수상한 나곡초등학교 6학년 김도희 학생의 글짓기로서 한편의 발명동화처럼 흥미롭다. 그래서 발명동화로 소개하기로 했다.
‘왕연중의 발명동화’ 275~281번째 소개된 우리나라 최초 전국 초-중학생 대상‘발명 사상 앙양 – 보급 제1회 작문 현상모집 수상 작품집’에 실린 글과 함께 볼 수 있도록 297째에 소개하기로 했다.
제1회와 제46회 수상작품을 함께 읽으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여기에 소개된 제1회와 제46회 글의 주인공이 연락을 주신다면 제가 쓴 책에 사인을 하여 보내드릴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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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30년 9월 11일, 추석 바로 전 날이었다. 어느 때처럼 가족이 모두 모여 들떠있을 때 엄마께서는 음식을 준비하고 계셨다.
음식을 대부분 준비한 뒤 식탁에 빙 둘러앉아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다 같이 먹을 토란 탕을 끓이고 있었는데 가족들 모두 아무것도 못하고 멀뚱멀뚱 앉아있으니 엄마께서 함께 윷놀이를 하자고 하셨다.
가족들과 즐겁게 한창 윷놀이를 하고 있을 때 탄내가 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실로 나가보았더니 헉! 불이 나 있었다. 게다가 부엌에서 튀겨지고 있던 튀김도 안 본 새에 까맣게 타있고 불이 나 있었다.
처음에 이 상황을 봤을 때는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불길이 확 번져있고 주변의 가족들은 난리가 나 있었다. 어떻게든 불을 꺼보려고 물을 붓는 아빠와, 119를 부르고 있는 엄마, 그리고 울고 있는 동생까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아빠가 물을 부으면 부을수록 오히려 불이 더 심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유독가스인지 뭔지 냄새가 너무 심해서 어떻게든 여기서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나는 그 마음을 꾹 참고 불이 났을 때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아마 젖은 손수건을 들고 대피해야 한다고 했었던 거 같은데 지금 화장실에 가기에는 그사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조마조마하고 싱크대 주변으로는 불길이 꽤 셌다. 그 때 얼마 전에 학교에서 받은 자동 물 분사 손수건이 떠올랐다.
추석 전, 추석 때 요리를 많이 하니 화재가 날 수 있을 거라며 자동 물 분사 손수건을 받았었다.
그때 몇몇 아이들이 어차피 집에 가져가도 버려질 거라며 학교에 두고갔던 걸 선생님이 가족이 많이 올 거라던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셨는데 나도 그사이에 껴있었다.
그래서 지금 내 가방 속에는 3개의 자동 물 분사 손수건이 있다. 나는 얼른 가방이 있는 곳으로 가서 가방을 열고 손수건을 꺼냈다. 다행히 어제 가져온 것이라 아직 물통에 물이 차 있었다. 버튼을 누르니 손수건이 물에 젖었다.
나는 물에 젖은 손수건을 이용해 내 소매도 젖게 한 다음 그것으로 내 코와 입을 가렸다. 그리고나서 가족들에게 가서 모두의 소매를 적신 다음, 가장 나이가 적은 동생에게 손수건을 주었다.
나이가 가장 많으신 할머니께도 드리고 나도 하나 가졌다.
문을 열고 나가보니 우리의 비명을 들은 몇몇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불이야" 를 외치고 있었고 우리도 함께 대피했다. 다행히 낮이라 대피하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불에 타고 있을 우리 집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안 좋았다.
신속하게 와주신 소방관분들 덕분에 주방 일부분과 거실 일부분만 불에 탔고 다른 집에는 피해가 없을 정도로의 작진 않지만 크지도 않은 불이었다고 한다.
아파트 밖으로 나가보니 기자들이 모여 있었다. 한 기자가 우리 부모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더니 내게 물었다.
"지금 들고 있는 그 손수건은 무엇인가요?"
"이건 자동 물 분사 손수건이예요."
"그걸로 불을 끄거나 할 수 있는 건가요?"
"아니요, 유독가스에 중독되지 않도록 하는 거랍니다."
"엥? 불이 났을 때는 불을 끄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요? 또 그건 어떻게 작동되는 건가요?"
"화재가 나면 죽는 주요 원인이 유독가스 중독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유독가스의 성분인 일산화탄소를 거를 수 있는 식물 성분을 함유한 천을 이용해 손수건을 제작하고 그곳에 소형 분무기(물통)를 매단 거예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물이 나와 손수건이 흠뻑 젖도록 한 거랍니다. 직접 화장실에 가지 않아도 물에 젖은 손수건을 만들 수 있어서 빠르게 대피할 수 있어요."
"그렇군요! 그건 학생이 발명한 건가요?"
"아니요, 학교에서 추석에 요리를 하다가 불이 날 수 있다며 준 것이에요! 이 자동 물 분사기는 만약에 화재가 날것을 대비해 휴대하기도 좋도록 손잡이도 달려있답니다! 이 손수건을 보관하는 특별한 상자는 라디오 역할도 할 수 있답니다. 말그대로 재난 상황에서는 최적의 도구인 셈이죠."
그 뒤로도 기자와 나의 대화는 이어졌고 이제 자동 물 분사 손수건은 1인 1손수건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많이 보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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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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