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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와 탈출방향을 알려주는 색 변환 ‘비상 대피 지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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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2년 ‘제46회 전국초-중학생 발명글짓기-만화공모전’에서한국발명진흥회장상을 수상한 초전중학교 3학년 전민영 학생의 글짓기로서 한편의 발명동화처럼 흥미롭다. 그래서 발명동화로 소개하기로 했다.
‘왕연중의 발명동화’ 275~281번째 소개된 우리나라 최초 전국 초-중학생 대상‘발명 사상 앙양 – 보급 제1회 작문 현상모집 수상 작품집’에 실린 글과 함께 볼 수 있도록 290번째에 소개하기로 했다.
제1회와 제46회 수상작품을 함께 읽으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여기에 소개된 제1회와 제46회 글의 주인공이 연락을 주신다면 제가 쓴 책에 사인을 하여 보내드릴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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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사건 사고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오늘은 화재 사고인가? 그러고 보니 올해는 유독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 사고가 많이 일어나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그래서 이번에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특별한 유도등이 개발되었다. 화재가 나면 1순위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빠른 대피다. 하지만 기존의 유도등은 초록색 바탕에 사람이 뛰어가는 모습만 나타나 있어 위층과 아래층 중 어느 곳으로 대피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디로 대피해야 안전한지 알려주는 지시등이 있다면 빠른 대피에 큰 도움이 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비상 대피 지시등’이 만들어졌다. 간결하고 직관적이서 쉽게 인식되는 이 이름은 사람들을 단순히 출구로 유도하는 유도등보다 안전한 탈출 방향을 지시해 그곳으로 가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현재 불이 난 곳은 경상북도의 **과학관으로...”
**과학관? 지금 뉴스에서 **과학관이라고 한 건가? 거기라면 오늘 민준이가 간다고 했던 곳인데! 지금 그 곳에 있는 건 아니겠지? 설마! 당장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도 전화는 몇 번의 통화음 끝에 연결되었다.
“민준아, 너 지금 어디야!”
“서연아. 모르겠어, 여기 연기가 너무 많아! 앞도 안 보이고, 그러니까 2층인데…”
“침착하고, 주변에 비상구라든지, 유도등부터 찾아봐.”
작게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와 함께 휴대폰 스피커를 통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알았어. 주변에 유도등이라면… 저것인가? 위, 아래가 색이 다르기는 하지만.”
“아. 신관이구나.”
신관은 실용화된 비상 대피 지시등이 처음으로 설치된 곳이다. 지시등의 위, 아래 색깔이 다른 것은 기존의 유도등과 조금 다른 기능 때문이다. 화재 발생을 알려 줌과 동시에 어느 방향으로 대피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지시등을 가로로 나눠서 위, 아래가각각 다른 색의 빛을 낼 수 있게 만들었다. 지시등의 윗부분은 위층의 지시등 아랫 부분과, 지시등의 아랫부분은 아래층의 지시등 윗부분과 연결한 후 열감지센서를 부착했다. 만약 건물에 불이 나면 부착된 센서가 열을 감지하고 온도에 따라 LED의 색이 바뀌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면 3층에 불이 났을 때 3층의 지시등 전체와 4층의 지시등 아랫부분, 2층의 지시등 윗부분이 빨갛게 빛을 내게 된다.
“잘 들어, 그 지시등이 어떤 색이야?”
“지금 아래쪽이 빨간색”
“아래층에서 불이 난 건가? 그러면 연기가 더 차기 전에 위쪽으로 빨리 대피해.”
급하게 계단을 올라가는 발소리가 들린다. 초록색인 지시등을 찾고 있는 듯 했다.
“여기 문이 있어. 서연아 근데 문 뒤에 불이 있는 건 아니겠지?”
“지시등이 무슨 색이야?”
“위아래 모두 초록색이야.”
“그럼 빨리 문을 열고 바로 오른쪽에 있는 대피소로 들어가.”
책에서는 ‘화재가 났을 때 손잡이를 잡아보고 차가우면 그곳은 불이 없는 곳이다’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화재 여부를 알기 위해 뜨거운 손잡이를 잡는다면 심한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불은 났지만 손잡이가 아직 뜨거워지기 전이라면 열고 들어갔다가 번지는 화재 때문에 다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비상 대피 지시등’은 불이 발생했을 때뿐만 아니라 연기로 인해 대피하기 어려울 때도 빨간빛을 내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효과적으로 대피할 수 있다.
“대피소에 도착했어. 조금만 늦게 출발했으면 연기에 질식하고 말았을 거야.”
“다행이다. 연기도 들어오지 않고 물 같은 것도 있지? 이제 구조만 기다리면 되겠다.”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사고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니까.”
문이 열리고 민준이가 구조되는 소리가 들렸다. 만약 ‘비상대피 지시등’이 실용화 되어 처음으로 설치된 건물이 아니었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이 일어났을지 생각도 하기 싫었다. 작은 변화와 관심이었다.
비상구만 알려주는 것이 아닌 탈출 방향을 알려주는 지시등 색의 변화로 더 많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니 정말 좋은 발명품이 아닌가. 재해와 재난으로 더는 소중한 생명을 잃고 싶지 않은 것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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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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