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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을 지켜준 발포 스티로폼 승객 보호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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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2년 ‘제46회 전국초-중학생 발명글짓기-만화공모전’에서 한국발명진흥회장상을 수상한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5학년 김유담 학생의 글짓기로서 한편의 발명동화처럼 흥미롭다. 그래서 발명동화로 소개하기로 했다.
‘왕연중의 발명동화’ 275~281번째 소개된 우리나라 최초 전국 초-중학생 대상‘발명 사상 앙양 – 보급 제1회 작문 현상모집 수상 작품집’에 실린 글과 함께 볼 수 있도록 288째에 소개하기로 했다.
제1회와 제46회 수상작품을 함께 읽으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여기에 소개된 제1회와 제46회 글의 주인공이 연락을 주신다면 제가 쓴 책에 사인을 하여 보내드릴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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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34년 2월 22일. 우리 가족은 즐거운 가족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한창 산길을 따라 구불구불 돌아가고 있었는데 조금 전까지 맑기만 했던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요즘 지구 온난화 때문에 갈수록 이상한 날씨가 자주 나타났던 참이어서 나는 그러려니 하며 계속 스마트폰에 저장된 여행 사진을 뒤적이고 있었다. 하지만 잔잔히 내리던 비는 갑자기 건물도 무너뜨릴 것 같은 엄청난 비바람이 되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거센 비바람이었지만 우리는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며 집을 향하여 계속 나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차 바깥에서 천둥이 치는 것처럼 엄청나게 큰 우르릉하는 소리가 나더니 땅이 세차게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급하게 창문에 서린 김을 손으로 지우고 밖을 보니 위쪽 산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산사태였다. 우리 가족 모두 모두 멍하니 넋 놓고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데 곧이어 산 위에서 커다란 바위가 굴러 내려와서 차 옆쪽에 세게 부딪쳤다.
차가 공중에 붕 뜨는가 싶더니 산 아래쪽으로 기울어졌다. 우리 가족은 굴러떨어지려는 차 속에서 어쩔 줄 모르고 소리만 지르고 있었다. 굴러떨어지면서 자동차 안에서 이쪽저쪽 부딪칠 생각을 하니 너무나도 무서웠다. 나는 옆에 앉은 엄마의 손을 꼭 잡고 눈을 감았다.
갑자기 푸쉬익 하는 소리가 나면서 자동차 안 사방에서 엄청난 양의 하얀 거품이 뿜어져 나오더니 우리를 완전히 감쌌다. 그리고 그 거품은 곧 굳어지며 스티로폼으로 변했는데 구멍이 숭숭 뚫려있어 숨 쉬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다음 순간 우리 차는 완전히 기울어지며 아래로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한참을 뒹굴뒹굴 구르던 차는 어느 순간 멈추었고 나는 애써 정신을 차리며 가족들을 불렀다. 곧이어 엄마 아빠 동생 모두 무사하다는 정말 다행스러운 대답이 들려왔다.
차 안을 가득 채운 스티로폼이 우리 가족을 감싸며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모든 충격을 흡수해 주었던 것이다. 우리 가족은 아무 상처 하나 없이 차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살아남은 것에 감사하며 안심할 수 있었다.
무사히 집에 돌아온 후 나는 인터넷에서 우리 가족을 구해준 스티로폼 장치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 그 장치는 ‘발포 스티로폼 승객 보호장치’라는 것인데 2022년에 개최된 한국발명진흥회 전국 글짓기 공모전에 김유담이라는 학생이 출품한 작품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김유담 학생은 건물에 단열재로 많이 쓰이는 발포 스티로폼을 보고 문득 교통사고로 심하게 다치거나 소중한 목숨을 빼앗기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게 다치거나 죽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발명품을 생각해 냈다고 한다.
이 장치는 에어백을 대신해서 자동차에 충격이 가해지면 내부 곳곳에 설치된 노즐에서 발포 스티로폼이 뿜어져 나와 스티로폼이 차 안을 가득 채워 사람의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꽉 잡아주어 충격을 받지 않게 하여 차에 타고 있는 승객을 보호하는 원리라고 한다.
나는 이 발명품의 원리가 굉장히 간단하지만 그런 간단한 아이디어로도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리고 우리 차에 설치된 이 장치 덕분에 우리 가족이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진정한 발명품은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환경이 오염될수록 지구 온난화는 더 심해질 것이고 그로 인하여 예상하지 못한 자연재해도 점점 더많이 발생할 것이다. 항상 주위에서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찾고 생각하지 못한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발명품을 만들어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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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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