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러기 발명왕(6)
노벨상을 두 번 받은 과학자
폴란드 태생의 프랑스 물리학자인 마리 퀴리(퀴리 부인)은 역시 프랑스의 물리학자인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 1903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리고 1906년에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은 뒤에도 연구를 계속하여 금속 라듐의 분리에 성공, 1911년에는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이로써 한 번 받기도 어려운 노벨상을, 그것도 여자의 몸으로 두 번씩이나 받은 최초의 과학자가 되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퀴리 부부는 이렌과 에이브라는 두 딸을 두었는데, 작은딸 에이브는 음악가에 극작가가 되었지만, 큰딸 이렌은 부모의 뒤를 이어 물리학자가 되었다.
이렌은 프랑스의 핵 물리학자인 졸리오 퀴리와 결혼했고, 두 사람은 함께 연구를 거듭한 끝에 인공방사능을 발견하는 등 눈부신 업적을 세웠다. 그 결과 1935년에 부부가 함께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그 어머니의 그 딸’이었다. 이로써 한 집안에서 세 번의 노벨상을 받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운 셈이었다. 방사능의 단위인 퀴리(Ci)는 바로 퀴리 부부의 이름을 딴 것이다.
퀴리 부부가 발견한 라듐은 암이라는 무서운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공업에도 이용되고 있다. 이것은 퀴리 부부의 공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공로는 인류에게 원자력 시대를 가져오게 했고, 이것은 20세기 과학의 문을 여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마리 퀴리는 1867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5남매 중의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김나지움의 수학 · 물리학 교사였는데, 집안은 그다지 넉넉한 편이 아니었다.
‘김나지움’이란 고등학교의 일종으로 대학 입학을 위한 준비 교육기관이다.
마리 퀴리의 원래 이름은 마리아 스클로도프스카였다. 당시의 폴란드는 프로이센, 러시아, 오스트리아 등 세 나라가 나누어서 지배(1795년부터 1918년까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리아가 태어난 바르샤바는 러시아의 손아귀에 있었다. 그래서 일제치하에 있던 우리나라처럼 학교에서는 러시아 말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 폴란드 말은 쓰지도 못하게 했고, 러시아의 횡포는 날이 갈수록 더욱 극성을 부렸다. 민족의식이 누구보다 강했던 마리아의 아버지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틈나는 대로 몰래 폴란드 말을 가르쳤다. 그러나 이것을 눈치챈 러시아인 교장 때문에 아버지는 언제 학교에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한 처지였다.
어쨌든 아버지가 교사여서 그랬던지 마리아의 집안은 학교 같은 분위기였다. 언니 스냐, 브로냐, 헤라와 오빠 조조는 늘 학교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이 가운데 스냐 언니는 마리아가 아주 어렸을 적에 전염병으로 죽었다.
마리아는 어려서부터 유달리 기억력과 이해력이 좋았다. 그래서 이미 4살 때 글을 깨쳤다. 어느 날 마리아는 언니들의 책을 들고 줄줄 읽어내려갔다. 이것을 본 어머니와 아버지는 깜짝 놀랐다.
“아니, 마리아!”
아버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마리아를 불렀다. 어머니도 놀란 표정으로 막내 딸을 바라봤다. 마리아는 당황했다. 그리고는 마치 죄라도 지은 듯이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
“용서하세요, 아빠. 엄마, 아빠를 놀라게 해드리려고 책을 일부러 읽은 것이 아녜요. 언니 잘못도 아니구요. 그냥 이 문장이 너무 쉬워서 읽어본 거예요.”
“문장이 너무 쉬워서 읽었다구?”
“네, 아빠….”
결국 마리아는 다른 아이들보다 두 살이나 어린 나이에 학교에 들어갔다. 그랬는데도 처음부터 모든 과목에서 1등이었다. 기억력이 뛰어난 마리아에게는 학교 공부가 너무나 쉬웠다. 그러나 마리아는 마치 공부를 위해서 태어난 사람처럼 오직 공부만 했다.
“마리아는 요술을 부리나봐.”
학교 친구들은 이렇게 속닥거렸다. 아무리 어려운 시라도 두 번만 들으면 줄줄 외는 마리아을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어느 해 겨울이었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교실의 창문을 우르르 흔들면서 지나갔다. 학생들의 코와 입에서는 하얀 김이 새나왔다. 그러나 눈빛만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초롱초롱하고 진지했다.
선생님은 폴란드 말로 강의를 하고 있었다. 학생들도 폴란드 말로 된 책을 펴놓고 있었다. 학생들은 지금 러시아 사람들 몰래 폴란드 말을 공부하는 중이었다.
한참 수업이 진행되는 도중에 교실 앞문을 황급히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선생님과 학생들은 재빨리 폴란드 어 교과서와 공책을 감추었다. 그리고는 손가락에 골무를 끼고 바늘에 실을 꿰어 바느질을 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표정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
잠시 후에 복도에서 발자국 소리가 나더니 문이 벌컥 열리면서 낯선 러시아 사람이 들어왔다. 그리고 뒤이어 러시아 인 교장 선생님이 따라 들어왔다. 그 낯선 러시아 인은 아마 시찰을 나온 높은 사람인 모양이었다.
사실 아까 폴란드 어 교과서를 공부하고 있을 때 들린 노크 소리는 러시아 사람이 나타났다는 신호였다. 그것은 학교 경비아저씨가 미리 달려와서 알려준 것이었다. 당시에는 폴란드 말을 쓰거나 폴란드 어 교과서로 공부를 하면 무서운 벌이 떨어졌고, 심지어 시베리아 같은 곳에 있는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폴란드 사람들은 틈만 있으면 이처럼 민족의식을 일깨우고 있었다.
러시아 인 교장 선생님이 퉁명스럽게 물었다.
신성한 러시아 말은 공부하지 않고 지금 뭘 하는 거요?“
“일주일에 두 번씩 가르치는 재봉시간입니다, 교장 선생님.”
“그래요?”
뭐가 그리 못마땅한지, 두 사람은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교실을 한 바퀴 둘러보고는 나가버렸다. 선생님과 학생들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가 마음껏 우리 조국의 언어인 폴란드 말을 사용하고, 또 폴란드 말로 공부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날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말을 지키면서 이겨내야 합니다.”
마리아의 아버지도 학교에서 이렇게 학생들을 가르치고는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학생이 시험지의 답안을 쓰면서 러시아 말에 폴란드 말을 섞어서 쓴 게 문제가 됐다. 러시아 인 교장 선생님이 마리아의 아버지를 불러서 추궁했다.
“당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이 이 따위 답안을 작성했는데, 어떻게 책임을 지겠소?”
“교장 선생님, 아이들이 결코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닐겁니다. 실수였다고 봅니다. 누구나 실수는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한 번만 용서를 하시지요.”
그때 아버지는 교사이면서 장학사보(장학사를 보좌 하는 직책)의 일도 보고 있었다. 그런데 러시아 인 교장 선생님은 그때의 일로 아버지의 장학사보 직책을 빼앗고, 월급도 깎아버렸다. 결국 장학사보를 위한 사택에서 살던 마리아 가족은 집세가 싼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만 했다.
마리아는 이렇듯 빼앗긴 나라에서 태어나 스스로 민족의식을 키우면서 자라게 되었다. 러시아 인의 압박이 심해질수록 마리아를 비롯한 폴란드 사람들의 민족흔은 불꽃처럼 타올랐다.
마리아는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학교에서 빌릴 수 있는 책, 아버지 서재에 가득한 책, 친구들한테 빌릴 수 있는 책, 언니들의 교과서 등 무조건 읽어나갔다. 그러면서 나라 잃은 서러움과 집안의 걱정거리를 잊고자 했다.
집안의 걱정거리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언제 학교에서 쫓겨날지 모르는 아버지의 일이었고 또 한 가지는 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의 일이었다. 햇빛도 들지 않는 작은 아파트로 이사한 뒤로 어머니의 병세는 더욱 악화됐다.
막내 딸 마리아는 한 번도 어머니와 키스를 해본 적이 없었다. 마리아가 어머니를 껴안고 뽀뽀를 하려고 해도 어머니가 고개를 돌렸다. 그 대신 어머니는 유난히 가늘고 긴 손으로 마리아의 머리를 다정스럽게 쓰다듬어주곤 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때는 두 손으로 마리아의 뺨을 어루만지면서 눈동자를 적시기도 했다. 어머니의 손에는 따스한 기운이 거의 없었다.
“엄마는 날 사랑하지 않는 걸까?”
어렸을 때는 이런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어머니는 결핵에 걸려 있었다. 그래서 사랑스런 자식들에게 결핵이 옮길까봐서 키스를 하지 않은 것이었다.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랴, 4남매 뒷바라지하랴 가뜩이나 빠듯한 살림이었다. 그런데 봉급이 깎이고 직책과 사택을 빼앗기는 불운이 닥치더니, 얼마 후에는 기어코 불안해하던 일이 오고야 말았다. 아버지가 학교에서 쫒겨나게 된 것이었다.
‘설상가상’이란 말이 있다. 눈이 내린 위에 서리까지 덮인다는 한자 말인데, 불행한 일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거듭 일어날 때 쓴다. 마리아의 집이 그랬다. 가뜩이나 병세가 악화됐던 어머니가 충격을 받아 세상을 떠난 것이었다. 마리아의 나이 10살 때였다.
마리아는 싸늘하게 식어가는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생각했다.
(왜 하느님은 언니와 엄마를 이렇게 일찍 데려가시는 걸까? 그리고 왜 우리 가족을 이렇게 불행하게 만드시는 걸까? 이제부터 나 혼자서 나의 행복을 찾아가라는 뜻인가….)
아버지는 다른 학교에서 교사 자리를 곧 구했다. 그러나 전과 비교하면 월급은 형편없이 낮았다. 아버지는 학교 일이 끝나면 학생들을 몇 사람 모아서 가르쳤다. 요즘으로 치면 과외공부를 가르치는 셈이었다.
학교를 졸업한 마리아는 여학교(고등학교)에 들어갔다. 브로냐 언니는 고등학교를 1등으로 졸업했고, 헤라 언니는 음악공부를 시작했으며, 조조 오빠는 바르샤바 대학에 가기 위해 시험공부에 매달리고 있었다.
마리아가 다니는 학교 역시 철처한 러시아 식이었다. 그러나 꾹 참고 그저 공부가 마지막 목표인 사람처럼 공부만 했다. 얼굴은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오직 공부에만 정신을 쏟고 있는 마리아였지만, 자기도 모르게 러시아를 증오하는 마음이 얼굴에 나타났는지 모를 일이었다. 늘 불만에 가득찬 표정으로 학교에 다니는 마리아를 러시아 인 선생님들은 싫어했다.
1883년, 마리아는 16살의 어린 나이로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아버지는 즐거운 한편 걱정이 태산 같았다. 그래서 큰딸 브로냐에게 물었다.
“마리아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브로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른 채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와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살림을 했던 것이다. 브로냐는 마리아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마리아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해요, 아빠.”
“그래?”
“네, 그렇지만 제가 대학에도 못 간 채 집안일을 돌보고 있으니까 그 말을 꺼내지 못하는 거예요.”
“그렇겠구나…. 아버지의 죄가 크다.”
“그게 어디 아버지 탓인가요? 나라를 빼앗긴 힘없는 국민이 된 죄죠.”
마리아는 학교를 졸업했지만 대학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았다. 아버지는 가정교사까지 하는데도 살림 형편은 계속 어려웠고,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언니도 집안을 돌보느라고 벌써 몇 년째 집에 눌러 있는 처지였다.
마리아는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시골 친척집에 내려갔다. 시골은 꽉 막힌 가슴을 탁 틔워주는 듯 했다. 러시아 말도 공부도 다 잊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몇 달 후에 마리아는 바르샤바로 돌아왔다. 고생하는 아버지와 언니한테 미안해서 더 이상 게으름뱅이 생활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언니는 이제 프랑스 파리로 가서 소원하던 의학 공부를 하세요. 제가 아버지를 도와드릴께요. 그리고 제가 돈을 벌어서 언니 학비를 보내드릴께요.”
“마리아, 네가 무슨 힘이 있다고….”
“걱정 마세요, 언니. 언니가 먼저 가서 학교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세요. 그러면 그 다음에는 제가 갈 테니까 그때는 언니가 저를 도와주시면 되잖아요?”
브로냐는 울컥 눈물이 치솟았다. 브로냐와 마리아는 말없이 서로의 손을 잡고 눈물만 지었다. 브로냐의 곱던 손이 그새 많이 거칠어져 있었다.
브로냐는 파리로 떠났다. 그리고 마리아는 가정교사 생활을 하면서 매월 언니에게 학비를 보내주었고, 그리고 아버지를 도왔다. 마리아는 가정교사 생활을 하는 틈틈이 동네 개구쟁이들을 모아놓고 폴란드 말을 가르쳤다.
“폴란드는 머지않아 독립을 할 거야. 그때를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말을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지?”
그러는 한편 단 하루도 파리 생각을 안 해본 날이 없었다.
(어서 하루바삐 파리에 갔으면…. 보기 싫은 러시아인이 없는 자유스러운 파리에 가서 마음껏 공부를 해봤으면….)
드디어 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대학을 마치고 의사 남편을 맞아 파리에서 살고 있는 언니는 이렇게 편지를 썼다.
“…하루라도 빨리 파리에 오기 바란다. 우리집에서 함께 살면서 대학에 다니면 돈도 덜 들지 않겠니?”
그러나 마리아는 선뜻 떠날 수가 없었다. 다들 학교에 보내고 혼자서 쓸쓸하게 지내는 아버지 곁을 떠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 무렵 아버지는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감화원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감화원은 범죄나 불량한 짓을 저지른 소년 소녀들을 수용하여 바른 길로 이끌어가는 시설이다.
한편 마리아도 가정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박물관에 취직을 했다. 마리아는 이곳에서 물리와 화학의 실험을 하는 직책을 맡았다. 어쩌면 이것이 장차 노벨상을 두 번씩이나 받은 위대한 과학자로서의 첫발이었는지도 몰랐다.
책을 보면서 기계를 움직이고 약품을 섞으면서 실험을 했다. 잘 되는 것도 있었지만, 실수를 하거나 애를 먹는 경우가 더 많았다. 밤이 깊은 줄도 모르면서 실험을 하다가 집에 돌아갈 때면 몹시 허전했다. 책을 통해 얻은 것이나 실험하는 정도로는 만족할 수가 없었다. 훌륭한 선생님 밑에서 공부를 하면서 좀더 본격적으로 물리학과 화학을 파고들어 보고 싶었다.
“용서하세요, 아빠. 파리에 가야겠어요. 그러나 반드시 훌륭한 과학자가 되어서 돌아오겠어요.”
“어서 가거라, 마리아. 가서 너의 뜻을 마음껏 펼치도록 해라.”
마리아는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의 허락을 얻어 파리로 떠났다. 학교를 졸업하고 집안일을 돌본 지 8년만이었다. 1891년, 꿈에도 그리던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 들어간 마리아는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다.
물론 돈은 없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유달리 우수했던 두뇌 덕분에 대학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그래서 장학금으로 생활을 하면서 유명한 프랑스의 수학자요 물리학자요 천문학자인 프댕카레 교수, 그리고 1908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프랑스의 물리학자 리프만 교수 등의 강의를 들었다.
이때부터 마리아 스클로도프스카는 본격적인 과학자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고, 이곳 소르본 대학에서 남편 피에르 퀴리를 만났다. 젊고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 물리학자 피에르 퀴리와 1895년에 결혼, 마리아 스클로도프스카는 퀴리 부인이 되어 노벨상을 두 번이나 받는 과학자로서, 자상한 아내로서, 인자한 어머니로서 남다른 일생을 보내게 된 것이다.
출처 : 왕연중 엮음, ‘꾸러기 발명왕’, =글수레, 1989=
|
왕연중의 발명동화
Designed by DOW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