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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의 달 특집
발명동화
백마(白馬)의 발명이야기(29)
제50회 발명의 날 맞아 ‘발명의 노래’ 배우기
5월은 발명의 달이고, 19일은 발명의 날입니다. 특히 올해는 발명의 날이 50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백마와 방울이 그리고 이들의 가족 및 학교는 발명가족이 되었습니다. 모두 발명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고, 발명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발명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모여 앉으면 자연스럽게 발명이 화제가 되었고,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열띤 세미나 분위기를 연상케 하였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합니다. 5월 첫 토요일. 백마와 방울이 그리고 이들의 가족 및 학교 발명반 등 발명가족이 학교 음악실에 모였습니다. 발명가족인 만큼 발명의 노래를 배우기로 하였습니다.
이날 음악실에는 발명박사도 초청되었습니다. 발명의 노래 가사와 악보를 소장하고 계시고, 발명의 노래에 대한 유래도 알고 계시어, 가사 및 악보도 제공받고 유래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기 위해 초청하였습니다. 발명박사는 이런 행사에는 모두 재능기부로 참여해 주었고, 올 때마다 각종 선물도 아주 많이 가지고 오셨습니다.
음악실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모여 보조의자까지 동원하여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사회는 백마 할아버지가 맡았습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오늘은 발명박사님의 발명에 노래에 대한 유래 설명을 들은 다음 발명의 노래를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반주는 방울이, 지휘는 백마 어미가 맡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는 발명박사님을 단상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발명박사는 준비해온 노트북을 빔에 연결한 다음 PPT와 동영상을 통해 발명의 날 및 노래의 유래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정부는 1957년 2월 국무회의에서 조선시대 세종대왕 때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날을 기념하여 5월 19일을 발명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제1회 행사는 중앙청 광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모든 기념행사에는 그 기념일을 상징하는 노래가 있었답니다. 3·1절엔 3·1절 노래, 광복절엔 광복절 노래 등등. 따라서 발명의 날 행사를 위해서는 ‘발명의 노래’가 필요했습니다. 정부는 특허국(현 특허청)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발명의 노래’를 현상모집 하도록 했고, 그 결과 모두 57점의 ‘발명의 노래’가 응모되었답니다. 주옥같은 작품들이었습니다. 서둘러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당선작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정부 행사의 노래 가사로 활용에는 약간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행사는 눈앞으로 다가오는데 큰일이었습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까지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행사인데 기념 노래도 없이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조지훈 시인에게 작사를, 김동진 작곡가에게 작곡을 부탁했고, 이들은 지금의 ‘발명의 노래’를 탄생시켰습니다.
오늘 발명의 노래를 배우고 19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행사에도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화면의 사진이 발명의 날 가사 포함 악보이고, 낡은 책은 57점의 응모작이 실린 소중한 자료입니다.”
발명박사는 아주 어렵게 이들 자료를 구할 수 있었다며 실물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래 되어 낡을 대로 낡은 자료였지만 소중한 자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발명박사의 설명은 20여분 정도 이어졌고, 이어서 발명의 노래 배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노래라 약간은 어렵고, 분위기 또한 어색하였습니다. 바로 이때 발명박사의 노트북에서 발명의 날 노래 합창이 흘려 나왔습니다. 스피커를 통해 음악실 안에 울려 퍼진 우렁찬 발명의 날 노래 합창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되었고, 1시간이 조금 지나자 발명의 날 합창단으로 참여해도 손색이 없겠다는 발명박사의 평이 있을 정도의 훌륭한 합창단이 탄생되었습니다.
바로 이때, 구내식당 쪽에서 맛있는 자장면 냄새가 풍겨왔습니다. 토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는 구내식당인데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사실은 백마가 처음 발명을 시작할 무렵 인연을 맺은 ‘사랑의 택시’ 운전기사들이 구내식당에 자장면 점심식사를 준비한 것입니다.(발명동화 6회 참고)
“아이고, 우리 고문 발명가님! 너무 늦게 찾아와 미안합니다. 진짜 큰 발명가가 되었군요.”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구내식당에서는 1시간 이상 자장면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발명박사의 자장면과 자장면에 없어서는 안 되는 단무지(다꽝) 발명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다꽝 스님이 발명하여 다꽝이라 했다는 발명박사의 설명에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교수, 한국발명교육신문 회장)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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