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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동화
백마(白馬)의 발명이야기(25)
발명 4총사의 탄생(3)
낙엽이 온통 거리를 뒤덮고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 발명 4총사에게 경사가 났습니다. 기상천외 무한상상 발명대회에 응모한 이들 발명들이 모두 예선을 통과했으나 본선 심사인 면접심사에 참석하라는 통보가 온 것입니다.
발명4 총사는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어서 모두 예선을 통과한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각자에게 날아든 예선통과 통지서에는 이들 발명 4총사의 학교는 물론 학년까지 정확하게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또 다시 양가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모두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양가의 아이들이 모두 학생발명가가 되었구나. 축하한다.”
할아버지의 칭찬이 끝나자 두 가족은 힘껏 박수를 치며 발명 4총사를 축하했습니다.
본선 면접심사는 토요일에 있고, 토요일은 백마아빠도 방울이 아빠도 쉬는 날이어서 양가 가족이 모두 소풍을 겸해 본선심사장에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백마와 방울이는 면접심사를 받은 경험이 있어 조금은 자신이 있어 보였습니다. 문제는 발명대회에 응모도 처음이고, 본선 면접심사도 처음 받는 백용과 방송이었습니다.
“오빠! 어떻게 해. 오빠는 발명박사니까 자세히 좀 설명해줘.”
방송이 백마에게 매달리며 사정했습니다. 사실은 백마도 떨리기는 했으나 친구인 방울이와 동생인 백용과 방송이를 위해 용기를 내기로 했습니다.
“우선 우리들의 힘으로 발명 설명판을 만들고 연습을 하자구나.”
이 발명대회는 발명 설명판도 독창적으로 자유롭게 만들도록 되어 있어 발명 4총사는 스스로 발명 설명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양가 가족들은 발명 4총사의 기특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무척 기뻐했습니다. 발명 설명판에 필요한 재료도 스스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틀 후 드디어 발명 설명판이 만들어지고 발명 4총사의 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상 심사위원은 할아버지와 백마아빠 그리고 방울이 아빠가 맡아 가상 본선 면접심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발명 4총사는 3분 동안 자신의 발명에 대한 설명을 한 다음 2분 동안 심사위원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본선 면접 심사 연습은 두 시간 동안 계속 되었고, 가족들은 심사가 끝날 때마다 큰 박수로 발명 4총사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처음 연습을 시작할 때는 발명 4총사들이 떨면서 자주 설명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거침이 없었습니다. 처음 발명을 할 때 발명 4총사들이 토론을 했을 때처럼 자연스럽고 자신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본선 면접 심사장. 두 명의 심사위원들이 참가 학생들의 발명에 대한 설명을 들은 다음 질문을 했습니다. 집에서 연습했을 때와 다른 것은 심사위원이 셋에서 둘로 줄어든 것 외에는 모두 일치했습니다. 덕분에 발명 4총사는 거침없이 자연스럽게 설명을 마친 다음 질문에도 정확하게 답변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애써 의식적으로 무표정이었으나 발명 4총사의 설명과 답변에 무척 만족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심사를 마친 발명 4총사의 표정도 무척 밝았습니다. 양가 가족들은 발명 4총사의 밝은 표정에서 심사를 무사히 마쳤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며칠 후 아침 학교수업이 시작되기 전 발명 4총사의 학교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하는 방송이었습니다. 이날 방송은 발명 4총사와 또 다른 학생의 기상천외 무한상상 발명대회의 수상 소식을 알리는 내용이었습니다.
“와! 와! 와!”
모든 교실에서 터져 나온 환호소리가 학교 전체를 들썩이게 했습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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