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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동화
백마(白馬)의 발명이야기(24)
발명 4총사의 탄생(2)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 덧 창가에 저녁노을이 붉게 타고 있었습니다. 늦은 가을이라 난방을 하지 않은 거실은 약간 한기도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발명 4총사의 발명회의 열기 때문인지 발명 4총사는 물론 가족 누구도 추위를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언니, 오빠는 뭘 발명했어? 어서 말해봐. 혹시 아직 시작도 못한 것 아냐?”
방송이가 방울이와 백마를 향해 강하게 질문했습니다. 방울이의 도전적인 질문에 방울이와 백마는 동시에 대답했습니다.
“나는 이미 2건이나 했단다.”
사실 방울이와 백마는 백용이와 방송이가 자신들의 발명내용을 말할 때 까지만 해도 막연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방송의 대답 중 ‘기상천외 무한상상인데 그게 무슨 상관이야?’라는 말을 듣는 순간 자신을 갖게 되었고, 동시에 두 가지 씩이나 생각이 떠오른 것입니다.
“피! 그럼 빨리 말해봐.”
방송이의 독촉에 방울이가 먼저 나섰습니다.
“나는 햇빛을 축광지에 저장하여 밤에 사용하는 전등과 어떤 물건이든 사람이 부르면 대답하고 명령하는 대로 작동하는 발명을 할 거야.”
“그런 것을 어떻게 발명해? 말도 안 돼.”
이번에는 방송이가 공격이라도 하듯 대응하였습니다.
“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도 축전지에 저장하는데, 빛이라고 저장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겠니? 또 어떤 물건이든 사람이 부르면 대답하고 명령하는 대로 작동하는 발명은 이미 일부는 끝났다고 들었어.”
방송이 다시 공격하려하자 이번에는 지켜보시던 백마 할아버지가 나섰습니다.
“방송이의 말도 맞고, 방울이의 말도 맞구나. 그러니 지금부터는 상대방의 발명에 이의를 제기하지 말고 모두 들어주고 칭찬하는 식으로 발명회의를 진행했으면 좋겠구나. 너희들 말대로 기상천외 무한상상 발명인데 실현 불가능쯤이 뭐가 문제가 되겠니.”
“예,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부탁에 발명 4총사는 큰 소리로 함께 대답했습니다. 이어 백마의 발명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나는 핵무기를 먹어치우는 발명이다.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로 사람에게는 유익하게 쓰이나 핵무기는 부식시키며 먹어치우는 ‘평화 미생물’을 발명할거야. 이 미생물은 바람을 타고 이동하며 핵무기를 찾아가 먹어치우는 거야. 핵무기가 없는 세상을 만드는 거지? 이와 함께 인간의 마음을 착하게 만드는 ‘평화 향기’도 발명할거야. 이 향기를 마시면 전쟁을 하고 싶은 마음이 모두 사라지는 거지.”
“드디어 진짜 발명 4총사가 탄생했구나!”
발명 4총사의 발명회의를 지켜보던 양가 가족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큰 박수로 발명 4총사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거실 창밖에는 어느 덧 어둠이 깔리고, 방울이네 주방에서는 맛있는 음식 냄새가 풍겨왔습니다.
발명 4총사는 오늘 연구한 내용을 대회 모집안내문에 나온 신청서에 정리하여 모두 출품하기로 결정하고 발명회의를 마쳤습니다.
백마가 폐회를 선언하자 집안에는 환호와 함께 박수소리가 또 다시 울려 퍼졌습니다.
글 :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한국과학저술인협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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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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