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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동화
백마(白馬)의 발명이야기(23)
발명 4총사의 탄생(1)
백마와 방울이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은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백마의 동생 백용(白龍)이고, 다른 한 사람은 방울의의 동생 방송이었습니다. 백용은 용해에 태어나 백용이라는 이름을 지었고, 방송이는 부모님이 방송국에 공개 방송을 구경하러 갔다가 갑자기 태어나 방송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들 네 어린이는 모두 이름이 외자인 공통점도 있습니다. 발명으로 전국적인 스타가 된 백마와 방울이의 동생은 형과 언니의 발명을 지켜보면서 자신들도 발명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그 결과 발명 4총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백용과 방송이를 환영한다. 오늘부터 우리는 발명 4총사다. 에디슨보다 더 훌륭한 발명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백마의 환영 및 인사가 끝나자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양가의 가족들은 큰 박수로 발명 4총사의 탄생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어느 덧 계절은 늦은 가을. 중간고사가 끝난 주말 오후, 발명 4총사는 방울이네 집 거실에 모였습니다. 첫 발명회의가 열린 것입니다.
“오늘은 ‘기상천외 무한상상’을 주제로 모집하는 발명대회에 출품할 발명의 내용을 연구하여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해 모였다. 우선 대회 모집안내문을 자세하게 읽어본 다음 발명 내용을 연구하여 신청서를 작성하기로 하자.”
방울이의 개회 선언에 이어 발명 4총사는 대회 모집안내문을 자세하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얼마쯤 지나자 방송이가 가장 먼저 나섰습니다.
“기상천외 무한상상이 무슨 뜻인가 했더니 별거 아니네. 이것이 주제라면 나는 얼마든지 할 수 있겠어.”
“나도!”
방송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백용이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요 녀석들 봐라. 발명이 뭔지도 모르는 녀석들이 큰 소리는.”
백마는 백용과 방송이의 머리를 가볍게 죽어 박으며 큰 소리로 웃었습니다.
“모르기는 무엇을 몰라. 나도 발명교실에서 듣고, 형과 방울누나가 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아서 모두 알고 있었어. 그리고 이미 발명을 끝냈어.”
백용이는 당당하게 백마의 말에 대응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대회 모집안내문을 읽으면 떠올린 아이디어를 설명하였습니다.
“형, 나는 자동차처럼 달리고, 배처럼 물위를 떠돌아다니는 집을 발명할거야. 지금 흔히 볼 수 있는 캠핑카와 수상 주택보다는 한 단계 발전한 것인데, 형은 어떻게 생각해?”
“그래, 발명이란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거나 그 제조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좀 더 아름답게, 좀 더 편리하게’하는 것이니 네 발명도 훌륭한 발명이라 할 수 있겠구나.”
“나도 이미 발명을 했어.”
방송이도 뒤질세라 앞으로 나섰습니다.
“나는 새 털처럼 가볍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옷을 발명할거야. 이 옷은 때가 묻지 않아 세탁할 필요도 없고, 인체에 유익하면서 각종 병균을 죽이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어 더 없이 좋은 옷이냐.”
“그런 옷을 어떻게 만드니?”
방울이가 어려움을 지적하자마자 방송이가 바로 대응하였습니다.
“언니는 참, 가상천외 무한상상인데 그게 무슨 상관이야?”
“맞다. 맞다. 방송이 말이 백번 맞다.”
백마가 방송이 편을 들자 모두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발명 4총사의 발명회의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되었습니다.(계속)
글 :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영동대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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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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