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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동화
백마(白馬)의 발명이야기(16)
백마, 방글과 함께 새로운 의자 발명에 도전
5월 6일. 오늘은 석가탄신일입니다. 지난 3일 토요일부터 이어진 4일 연휴의 마지막입니다. 예년 같으면 전국에서 축제가 벌어지고, 사람들로 북적거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세월 호 사고 여파로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뉴스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약속대로 방글이는 오전 10시 백마의 집에 찾아왔습니다. 방글이 엄마와 아빠도 동행했습니다. 방글이 엄마와 아빠는 미리 연락하면 오히려 폐가 될까봐 그냥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백마의 가족도 별다른 외출 계획이 없어 두 가족은 백마와 방글이의 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곧 모두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이번에 학교에서 모집하는 발명 아이디어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의자에 관한 것으로 학생은 물론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백마의 학교에서는 3년 계획으로 헌 의자를 새 의자로 교체하는데, 보다 편리한 의자로 제작하기 위해 그 발명 아이디어를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을 하는 데는 백마의 영향이 컸습니다. 백마로 인하여 학생들의 발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발명 내용 수준이 어른들도 깜짝 놀라울 정도로 창의적이고 실용적이고 경제적이자 교장선생님과 학교운영위원회가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입니다.
두 가족의 발명회의 진행자는 백마로 결정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장 어른이신 할아버지로 결정되었으나 할아버지가 백마를 지명하신 것입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발명 아이디어 회의를 여러 번 해본 백마의 회의진행은 처음에는 어른들이 계셔 잠시 머뭇거렸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일사천리로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백마는 우선 모두에게 ‘편리한 의자’에 대해 한 가지 씩만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30분이 지났는데도 아무 아이디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서로 얼굴만 바라보았습니다. 바로 그때 백마는 회의진행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편리한 의자’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그동안 의자를 사용하시면서 느끼셨던 불편했던 점을 한 가지씩만 말씀해 주십시오.”
회의방법이 바뀌자 가족들은 놀랍게도 모두 앞 다퉈 의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의자 뒤에 옷을 걸어놓고 앉아있으면 옷이 구겨집니다.”
“의자에 책 등 각종 물건을 넣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을 텐데 의자에는 그런 공간이 없습니다.”
“의자에 신발을 보관할 공간이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런 공간이 없습니다.”
“의자에 필기구를 보관할 공간이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런 공간이 없습니다.”
두 가족들이 그 동안 의자를 사용해오면서 느낀 불편한 점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미 발명을 통해 해결되었고, 위 네 가지는 아직도 남아있는 불편한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선행기술 조사는 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린 결론입니다. 따라서 선행기술조사를 하면 이미 발명이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이 불편한 것들을 어떻게 하면 편리하게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 곧 발명입니다.”
백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조금 전 불편한 점을 말했던 가족들이 곧 바로 해결 방법을 말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의자 등판 윗부분에 옷걸이 모양을 더하면 보기도 좋고 옷을 걸어도 구겨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의자 밑 부분에 두 개의 공간을 만들면 하나는 책 등 물품 수납공간으로, 다른 하나는 신발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겠네요.”
“의자 팔 받침 부분에 뚜껑을 여닫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각종 필기구를 보관할 수 있겠네요.”
가족들은 앞 다퉈 아이디어를 냈고, 이를 종합해보자 아주 편리한 의자가 발명되었습니다. 순간 동시에 ‘와!’하는 탄성과 함께 박수가 터졌습니다. 두 가족이 동시에 발명가로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한 달 후 이 발명 아이디어는 최우수 발명으로 선정되었고, 곧 제작을 시작하여 2학기부터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회에는 백마의 학교에서의 발명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글 왕 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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