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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동화
백마(白馬)의 발명이야기(13)
백마, 방글과 함께 전국발명대회에 도전하다 2
다음 날 수업 후. 백마와 방글은 마주 앉았습니다. 바로 그때 방글이 엄마가 찾아오셨습니다.
“백마야! 우리 엄마야. 인사해.”
방글은 백마에게 엄마를 소개했습니다. 어제 방글이의 전국발명대회 발명과 신청서 작성을 도와준 것이 고마워 찾아오신 것입니다.
“백마야! 너는 나를 처음 보지만 나는 너도 너의 엄마도 잘 알고 있단다. 엄마는 학부모 회의에서도 만났고, 집도 너희 아파트 옆 동이란다. 오늘은 우리 집에 가서 발명도 하고 신청서도 작성하면 어떨까? 내가 네 엄마 승낙까지 받았단다.”
방글 엄마는 방글처럼 방글방글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방글이 집은 백마의 집과 같은 규모인데 식구가 셋뿐이어서 방글이가 사용하는 공간도 넓었습니다. 그런데 방 하나에 ‘접근 금지 구역’이라는 빨간 글씨가 쓰인 쪽지가 붙어있었습니다.
“너, 어제 내가 내준 숙제 해왔니?”
“물론, 그런데 방글아 왜 저곳은 ‘접근 금지 구역’이니?”
“걱정할 것 없어. 우리 아빠는 화학연구소에서 일하시는데 집에서도 틈만 나시면 연구를 하셔. 그런데 연구에 사용하시는 시약 중에는 위험한 것도 있고, 독성이 있는 것도 있어 아빠 외에는 접근 금지 구역이야. 시약들은 시약장 안에 있는데 시약에서 독가스가 나올 수 있으므로 아빠도 아주 조심하셔. 아빠는 걱정 말라고 하시지만 항시 불안해. 그런데 숙제는 안 내놓고 왜 엉뚱한 곳에 관심을 갖니?”
“방글아! 내가 숙제를 해오기는 했는데, 나는 지금 저 접근금지 구역에서 새로운 발명을 찾고 싶단다.”
방글은 백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발견하고 그 해결방법을 찾으면 바로 그것이 발명이라는 발명박사와 백마의 강의 내용을 떠올리며 백마가 무슨 말을 하는지 곧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방글 엄마가 백마가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을 듬뿍 가져오셨습니다. 방글 엄마는 백마엄마에게 백마의 식성까지 조사해서 정성을 대해 음식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러나 백마는 음식에는 관심도 없다는 표정으로 방글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저 접근 금지 구역에는 무엇이 위험하여 접근 금지 쪽지까지 붙어있어요?”
“왜 이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화학박사인 방글 아빠도 해결 못해 저 쪽지를 붙여 놓고 무척 조심하시는데... 관심 같지 말고 어서 음식이나 먹고 방글이와 함께 연구해서 네 발명대회 신청서나 작성하렴.”
“아니에요. 무엇이 문제인지 말씀해주세요.”
방글 엄마는 백마의 고집에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저 접근 금지 구역에는 시약장과 연구시설이 있단다. 그런데 문제는 냉장고 모양의 시약장이란다. 시약장 안에는 각종 시약이 보관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독성이 있단다. 그래서 저 구역에 들어가려면 먼저 전용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한 다음 들어가고, 안에 들어가서 시약장을 열기 전에도 무척 조심을 하신단다.”
“그것이 문제라면 해결해야죠. 우선 접근 금지 구역에 각종 가스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하여 가스가 발생하면 경보음이 울리게 하고요, 동시에 환기장치가 작동하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또 시약장 안에도 같은 장치를 하면 어떨까요? 가스를 밖으로 뽑아내는 방법은 집안의 가스보일러가 가스를 밖으로 뽑아내는 원리를 응용하고요. 또 외출할 때는 가스가 발생하면 스마트폰에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하고요.”
“와! 백마는 발명왕이야!”
방글 엄마와 방글은 너무 감탄하여 벌린 입을 다물지도 못했습니다. 얼마 후 퇴근해서 돌아오신 방글 아빠도 깜짝 놀라시며 특허출원까지 권장하셨습니다. 백마는 이 발명을 발명대회에 출품한 다음 특허출원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회에는 백마의 학교에서의 발명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글 왕 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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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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