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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동화
백마(白馬)의 발명이야기(13)
백마, 방글과 함께 전국발명대회에 도전하다 1
백마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백마의 가족도 스타가족이 되었습니다. 백마는 이곳저곳에서 초청강의 요청도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백마는 발명박사 등 많은 발명 강사를 추천하며 모두 거절했습니다.
방송출연 요청도 모두 거절했습니다. 지금은 공부를 하는 학생 신분이고, 매년 봄이면 각종 전국발명대회에서 발명품을 모집하여, 이 분야에 충실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은 할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의 뜻이기도 했지만, 백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어떤 발명으로 전국대회에 도전하기로 했니?”
새 학년이 되어 짝이 된 ‘방글’이 물었습니다. 방글은 엄마와 아빠가 항시 방글 방글 웃으며 살라고 지어준 이름인데, 이름 때문인지 항시 방글 방글 웃을 뿐만 아니라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착해 친구들도 모두 좋아하는 여학생이었습니다. 특히 백마와 짝이 되면서부터는 발명에도 관심을 갖고 매일 발명노트에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어. 지금부터 찾아볼 거야. 방글이 너도 출품할거지? 그런데 너는 어떤 발명으로 도전하는데?”
“아직 결정하지 않았어. 네가 선물해준 발명노트에 몇 가지 아이디어를 기록해 놓았는데, 네가 좀 검토해줄 수 있겠니?”
“그래! 오늘부터 수업이 끝나면 함께 검토하고 연구해보자.”
“고마워. 나는 너 발명왕 백마만 믿겠다.”
이날부터 백마와 방글은 수업이 끝나면 1시간씩 발명에 대해 토론도 하고 연구도 하기로 했습니다.
“백마야! 아까 찾아본다고 했는데 너는 발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선가 찾는 거니?”
“응, 나는 생활 속에서 발명을 찾는단다.”
“생활 속에 발명이 있니?”
방글은 백마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발명은 생활 속에 숨어 있단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문제이란다. 내가 강의에서 소개했던 발명들이 모두 문제해결이었던 것 생각나지 않니?”
“생각나. 그래서 네 강의를 들은 다음부터 어려운 문제를 보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모두 발명노트에 기록해 두었단다.”
“그래, 그럼 너는 이미 발명을 해놓은 거야.”
백마는 방글의 발명노트를 살펴보았습니다. 모두 좋은 발명이었으나 ‘나이 드신 어르신용 보행 보조기 겸용 의자’가 눈에 번쩍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이 발명을 하게 됐니?”
“응, 우리 할머니는 걷기가 힘이 드신지 내가 아기 때 탔던 폐 유모차를 밀고 다니시는데, 유모차가 너무 커서 불편하고, 밀고 다니시다가 잠시 앉아서 쉬고 싶어도 의자가 없어 그냥 서신 채 쉬고 계셨어. 그래서 밀고 다니시는 보행보조기를 휴대품만 실을 수 있도록 작고 간단하게 만들고, 거기에 접는 의자를 붙이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어.”
“와! 최고. 방글이 너는 이것을 출품하면 되겠다. 그런데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 추가하면 어떨까?”
“좋지. 그런데 그 아이디어가 무엇인데?”
방글은 백마에게 그 아이디어를 제공해 달라고 졸랐다.
“길은 모두 평지가 아니고 오르내리지. 그래서 내려갈 땐 미끄러질 염려가 있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전거처럼 브레이크를 달면 어떨까?”
“와! 역시 발명왕이야!”
방글은 백마의 도움을 받아 신청서 작성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백마 네 신청서를 작성하자. 발명을 꼭 찾아와야 한다. 내가 너에게 주는 숙제다.”
“오 케이!”
한 시간만 함께 하기로 했는데 어는 사이 창밖에는 노을이 붉게 타고 있었습니다.
=다음 회에는 방글이 집에서의 발명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글 왕 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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