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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동화
백마(白馬)의 발명이야기(9)
발명교실에서 탄생한 발명
발명교실에서 울려 퍼진 환호와 박수소리는 교장실까지 들렸고, 교장선생님도 무슨 일인가 싶어 급히 달려오셨습니다. 발명교실은 발 딛을 틈조차 없었고, 복도까지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이었습니다.
백마의 발명이야기를 들은 교장 선생님도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백마의 발명을 저희 ‘사랑의 택시’가 제작해드리겠습니다.”
“와! 와! 와! 백마! 백마! 백마! 사랑의 택시! 사랑의 택시! 사랑의 택시!”
발명교실은 또 다시 환호와 박수소리로 떠나갈 듯 했습니다. 교장선생님도 ‘사랑의 택시’ 제안을 받아드렸습니다.
2주 후 드디어 ‘사랑의 택시’가 기증한 6개의 공작용 테이블이 도착되었고, 이를 기념하는 반별 발명교실 공개 수업이 열렸습니다. 이날 수업에도 백마의 반 수업에는 학부모와 ‘사랑의 택시’ 기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이날 블록 조립은 무척 즐겁게 진행되었습니다. 블록이 모양과 색깔별로 구별되어 있어 필요한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수업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생각했던 물건들을 만들 수 있었고, 발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블록으로 각종 물건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블록들이 테이블 밑으로 굴러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수업이 끝난 뒤 학생들은 발명교실 바닥에 떨어진 블록을 주어모아 구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백마가 해결해야할 발명거리가 또 생긴 것 같구나!”
이번에는 ‘사랑의 택시’ 회장이신 기사 할아버지가 백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기사 할아버지의 말씀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람들은 또 다시 ‘백마’를 연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백마! 백마! 백마! 끝내줘! 끝내줘! 끝내줘!”
그 순간 백마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이것쯤은 문제가 아니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이것은 문제라 할 수 없지요? 너무 쉽습니다. 지금부터 5분의 시간을 드릴 테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백마는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종이를 한 장씩 나눠 주며 그 답을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가장 먼저 담임선생님이 미소를 지으시며 답을 기록하여 투표용지를 접듯이 접으셨습니다.
이어서 대부분의 엄마들이 답을 기록하셨습니다. 5분이 지났을 때 반 이상이 답을 기록하였습니다.
“끝! 지금부터 조금 전까지 답을 기록하신 내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발명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먼저 담임선생님께서 기록하신 내용을 발표하시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백마의 부탁에 담임선생님은 기록하신 내용을 또박또박 읽어주셨습니다.
“공작 테이블 상판 끝부분에 높이 1센티미터 정도의 테두리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조상들이 옛날부터 식탁에 써왔던 방법으로, 식탁 위에 갖가지 음식을 차려 식탁을 이동해도 음식을 그릇이 흘려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 방법은 찻상에도 응용되어 찻잔이 흘려 내리지 않는 등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습니다.”
"와! 선생님 최고!”
백마는 몇 사람에게 더 부탁하여 기록내용을 들어 보았는데 한결 같이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여러분! 들으셨지요? 우리는 그 동안 이 정도는 발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작은 것도 발명이고, 그래서 누구나 발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백마는 마치 선생님처럼 의젓했습니다.
“테두리 작업도 저희 ‘사랑의 택시’가 해드리겠습니다.
발명교실 안은 또 다시 환호와 박수소리로 떠나갈 듯 했습니다.
=다음 회에도 백마의 학교에서의 발명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글 왕 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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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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