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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동화
백마(白馬)의 발명이야기(8)
발명교실에서 탄생한 발명
어느 덧 봄 방학이 끝나고 백마는 5학년이 되었습니다. ‘사랑의 택시’도 발대식을 갖고 거리를 누비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랑의 택시’는 금방 화제가 되었고, 신문에도 소개되었습니다.
덕분에 기사 할아버지와 그 동료 기사들은 끊임없는 ‘콜’로 호황을 누렸고, 백마도 스타가 되어 있습니다. 그 소식은 학교에도 알려졌고, 그 인기에 힘입어 백마는 반장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늘은 발명교실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반별로 발명수업을 하는 날입니다. 백마는 신바람이 났습니다. 백마의 반이 수업을 하는 시간에는 ‘사랑의 택시’ 기사들도 참석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택시’ 기사들이 발명교실 수업을 참관하는 것은 백마의 발명 덕분에 수입이 크게 오르자 그 보답으로 발명교실의 후원자가 되기 위해서였습니다.
드디어 백마의 반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반이 수업을 받을 때는 발명교실 안이 한가했는데 백마의 반이 수업을 할 때는 발명교실 안이 사람들로 꽉 차있었습니다.
수업내용은 블록 조립이었습니다. 블록 조립을 선택한 것은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블록을 조립하여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6개의 넓은 테이블 위에는 각 양 각 색의 블록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앞서 수업을 한 학생들이 블록들을 뒤섞어 놓아 필요한 블록을 찾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결국 이날 백마의 반 블록 조립은 주어진 시간 안에 모두 마치기에는 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 본 담임선생님이 백마에게 말했습니다.
“백마 반장! 백마 반장은 발명왕이지? 이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담임선생님은 뒤섞인 블록들을 모양과 색깔 별로 분리하여 보관하는 방법을 물었고, 순간 발명교실 안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백마를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담임선생님의 질문에 백마는 몹시 당황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는 듯 했습니다.
발명교실 안은 적막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백마의 발명에 방해가 될까봐 사람들은 숨도 크게 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5분 쯤 지날 무렵. 백마의 벌떡 일어섰습니다.
“바로 그거야!”
백마가 드디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발명을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선생님 그리고 여러분! 답을 찾았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발명교실 안의 사람들은 백마의 답이 어떤 내용인지 무척 궁금했고, 1초라도 빨리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백마는 딴청을 부렸습니다.
“저 벽을 보세요.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고 쓰여 있지요? 그리고 ‘세상에 발명처럼 쉬운 것도 없다.’고도 쓰여 있지요? 이 발명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백마는 마치 선생님처럼 보였다. 백마의 말이 계속 이어졌으나 사람들은 조금도 싫지 않은 표정이었습니다.
백마의 발명은 백마의 말처럼 간단했습니다.
“며칠 전 ‘사랑의 택시’ 기사님들의 초청을 받아 큰 식당에 갔습니다. 음식의 종류가 블록만큼이나 다양했습니다. 그런데 식탁이 워낙 커서 반대편의 음식은 먹을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아무 불편 없이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큰 식탁 위에 회전식 둥글고 작은 식탁이 올려져있고, 음식이 그 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발명교실의 테이블로 그 원리로 바꾸고, 블록도 모양별로 구별하여 그릇에 담아 올려놓으면 됩니다.”
“와! 와! 와! 역시 백마는 발명왕이야!‘
발명교실 안은 환호와 박수소리로 떠들썩했고, 그 순간 수업을 끝나는 음악이 교내에 올려 퍼지면서 많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발명교실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다음 회에도 백마의 학교에서의 발명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글 왕 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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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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