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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동화
백마(白馬)의 발명이야기(7)
사랑의 택시’ 탄생 임박
“두 분 할아버지! 지금부터 제 아이디어 즉, 제 발명에 대해서 설명할 테니 듣고 나셔서 ‘그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등 저를 실망시키는 말씀은 하시지 마세오. 제가 왜 이런 말씀부터 드리느냐하면요 ‘발명은 아주 쉽고,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 알았다. 이미 니 고모한테 들어서 잘 알고 있으니 어서 말해 보거라.”
친 할아버지와 기사님 할아버지는 백마의 발명이야기를 1초라도 빨리 듣고 싶으신데 백마는 느긋했습니다.
누가 들을까 주변을 살펴본 백마는 드디어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두 분 할아버지께서 궁금해 하시니까 우선 요점만 말씀드리고, 자세한 내용은 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한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오전에 장애인들이 택시를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해하시는 것은 지체장애인들이 택시 안에서 목발을 보관하기 무척 힘들어 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 맞다. 나도 그런 광경을 수없이 많이 목격했단다. 그런데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겠니?”
기사님 할아버지는 백마의 말에 즉시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백마는 별 문제 아니라는 표정을 지으며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택시 앞 뒤 문과 좌석 사이에 목발을 끼어 넣을 수 있는 작은 함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또 함에는 흡착판을 붙여놓아 목발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그 간단한 것을 왜 생각하지 못했지. 역시 백마는 발명왕이구나.”
기사님 할아버지는 백마의 발명에 감탄하시며 백마와 친할아버지의 손을 덥석 잡으시며 고맙다는 말씀을 반복하셨습니다. 친할아버지는 대견한 백마의 모습에 눈물까지 글썽이셨습니다.
백마의 발명이야기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장애인들이 택시를 타고 내릴 때 붙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늘리고,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판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늘리는 등 큰 비용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각종 발명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백마가 설명을 시작할 때 말했던 것처럼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였지만 장애인들에게는 무엇보다 필요한 발명이었습니다.
“정말 백마는 대단한 발명왕이로구나. 그래! 이번에는 내가 평소 불편했던 사례를 들려줄 테니 그 해결방법을 알려줄 수 있겠니?”
기사님 할아버지는 말씀을 못하시는 장애인이 자신의 택시에 탔을 때 무척 당황했다고 말씀하시며, 그 해결방법을 물으셨습니다.
“간단하지요. 항시 옆에 ‘어디로 모실까요?’라고 쓰인 표지판을 준비해두세요. 표지판에는 필기구를 붙여두시고요. 그것을 건너면 가는 곳을 적어주시지 않겠어요.”
기사님 할아버지는 너무 간단한 방법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두 분 할아버지! 조금 전 말씀드렸듯이 특허를 출원하기 전에는 상세한 설명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특허를 출원하기 전에 발명내용이 세상에 알려지면 특허등록을 받을 수 없으니까요. 이해해 주실 수 있겠지요?”
“이해하고말고. 우선 당장 할 수 있는 친절과 봉사 그리고 간단한 도구 및 각종 음악 등부터 준비한 다음 ‘사랑의 택시’ 발대식을 해야겠구나.”
기사님 할아버지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셨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백마와 친할아버지도 무척 행복했습니다.
=다음 회에는 백마의 학교에서의 발명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글 왕 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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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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