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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동화
백마(白馬)의 발명이야기(6)
‘사랑의 택시’ 고문 발명가가 되다
“안녕하세요? 한국동으로 가주세요.”
백마는 택시에 오르기가 무섭게 행선지를 말했습니다. 마음이 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운전기사는 출발하자 않고 운전대 앞 거울에 비친 백마와 고모를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아니, 이게 누구야. 발명왕 백마하고, 백마 고모가 아닌가?”
“어! 할아버지?”
우연하게도 택시기사는 백마가 사는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할아버지 친구였습니다.
“할아버지가 백마를 학생발명왕이라며 어찌나 자랑하시는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다니 무척 반갑고 영광이구나. 그리고 백마 고모! 결혼식 때 보고 처음이지? 잘 살지? 요즘도 아버지는 딸 자랑만 하신다네.”
택시기사는 할아버지처럼 아버지처럼 아주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말씀을 많이 하며 운전을 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할아버지! 왜 그러세요?”
백마가 묻자 택시기사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말씀을 하였습니다.
“오늘 백마가 내 택시를 탔던 건물 개인택시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교육이 있었는데 운전을 그만 두겠다는 사람이 한 두 사람이 아니었고, 나도 이제 그만 두어야 할 것 같구나.”
“왜요? 할아버지!”
“왜긴, 가뜩이나 손님이 없었는데 택시요금이 오른 이후에는 손님이 반으로 줄었어. 차라리 안 오름만도 못해.”
“그러면 다시 내리면 되잖아요?”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니? 오늘 교육 후 회의에서도 그 이야기가 나왔지만 방법이 없단다.”
“왜 없어요? 있지요.”
“정말? 학생발명왕이라더니 그 방법도 발명할 수 있겠니?
“발명이라 할 수는 없고요. 아이디어지요?”
택시기사는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백마가 그 방법을 알려주면 앞으로 백마는 내 택시는 물론 내 친구들 개인택시까지도 기본요금은 무료이고, 추가요금은 10% 할인이다. 말해줄 수 있겠니?”
“물론이지요. 약속은 꼭 지키셔야 합니다. 그런데 벌써 방법의 반은 알고 계시네요.”
“반을 알고 있다니? 그게 무슨 말이니?”
“할아버지! 일본에서 유명한 ‘MK택시’ 유봉식사장님 이야기를 아시나요?”
“알고말고! 우리 택시 기사들 중에 그 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단다. 그런데 네가 어떻게 그분을 아니?”
백마는 발명특강에서 유봉식 사장에 대한 성공사례를 동영상으로 아주 재미있게 본 관계로 그 내용을 상세히 기억하고 있었고, 그 내용을 택시기사에게 설명했습니다.
이 사례 중에 장애인에게 택시요금의 10%를 할인했다는 내용을 참고하여, 우선 뜻을 함께하는 개인택시 기사들이 ‘사랑의 택시’라는 단체를 만든 후 서둘러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하고, 그 회원들은 장애인은 물론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배가 부른 임산부들에게는 10%를 할인한다고 홍보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이들 사회적 약자에게 할인하면 법을 어기는 것도 아니면서 ‘사랑의 택시’가 ‘MK택시’처럼 유명해지고, 그러면 찾는 사람도 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마는 또 ‘사랑의 택시’는 또 발명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어야한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습니다.
“야! 대단한 생각이구나! 역시 들었던 대로 발명왕이구나. 우리 개인택시 기사들은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그런데 그 편의시설이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지? 네가 해줄 수 있겠니?”
“물론이지요. 그런데 제 발명을 사용하시려면 로열티를 내셔야합니다.”
어느 덧 택시는 백마가 사는 아파트 앞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정말 기분이 좋다. 오늘 택시요금은 무료다! 이 시간부터 백마 너를 ‘사랑의 택시’ 고문 발명가로 모시겠다.”
“할아버지 마음대로 하세요.”
=다음 회에는 ‘사랑의 택시’ 고문 발명가로서의 발명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글 왕 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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