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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날개
엔진이 부착된 하늘을 나는 새
“우와 아... 와아!”
푸른 녹색의 대지 저편에서 사람들의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순간 하늘위로 무언가 힘 있게 솟구쳐 올랐고, 솟아오른 물체는 새처럼 가볍게 하늘 위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커다란 새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행기였다. 인류 최초의 엔진이 부착된 하늘을 나는 새.
사람들의 눈에는 경이로움과 하늘을 날수 있다는 희망의 빛이 가득했다.
비행기는 어느 새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겨울나무 위를 선행한 후 발레리나가 내려앉듯이 가볍게 땅에 착지했다.
비행기 안에는 방금 끝난 비행이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의 건장한 청년이 허공을 응시했다. 그리고 곧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말라 보이는 청년을 쳐다보았다.
“형! 축하해. 성공이야!”
“응... 그렇구나. 이야 호. 와아!”
청년은 비행기 밖으로 뛰어 내리며 동생을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비행기가 하늘을 날던 1903년 12월 16일 키더호크의 겨울 하늘은 푸름이 가득했다.
하늘을 날고 싶던 인간의 욕망. 수없는 방법으로 하늘을 날고자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인간의 꿈은 1903년 12월의 겨울 두 젊은 청년에 의해 실현 되었다.
이 두 젊은 청년이 바로 라이트 형제로 알려진 오빌과 윌버였다.
아! 하늘을 날고 싶다
“이야 호, 와아아.”
어린 오빌과 윌버는 여행에서 돌아온 아빠로부터 선물을 건네받으며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우와! 형 어서 풀러보자. 뭘까?”
어린 동생 오빌은 들뜬 마음에 선물을 들고 있는 윌버에게 재촉했다.
“그래!”
예쁘게 포장되어 있던 선물 꾸러미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풀러졌다.
“와아아... 이게 뭐지?”
“난 본적 있어. 저번에 신문에 실렸던 모습과 똑같아.”
“응? 그게 뭔데? 형.”
“글라이더... 하늘을 나는 거라고 들었어.”
“하늘을 난다고? 정말 그럴 수 있어?”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지만 하늘을 날수만 있다면.”
“형. 정말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새들하고 얘기 하는 것도 훨씬 쉬어질 거야.”
1875년 여름. 덩굴마다 탐스러운 포도가 열려있던 그해. 어린 두 형제의 하늘을 날고자 하는 작은 꿈이 열매처럼 열리기 시작했다.
‘아, 하늘을 날고 싶다.’
비행기를 만들어 보자
어느 덧 20년의 세월이 흘러 형 윌버는 29세, 동생 오빌은 25세의 건장한 청년이 되었다.
“오빌, 여기 이 자전거 좀 봐줘.”
두 형제는 자전거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돈을 벌기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더 큰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어릴 적부터 기계 다루는 것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쉽게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자전거 수리의 일은 묘한 매력이 있었다.
“형, 이 기사를 봐.”
‘독일인 릴리엔탈 사망. 1896년 8월 9일, 독일인 발명가 릴리엔탈이 글라이더 실험 중 사망하다.’
유일한 정보 매체였던 신문에는 커다란 검은 활자로 릴리엔탈에 대한 신문 기사가 실려 있었다. 그리고 기사 밑면에는 글라이더에 올라탄 콧수염의 신사 얼굴이 실려 있었다.
“형!”
신문을 내려다보던 오빌의 머리 속에는 어릴 적 기억들이 필름처럼 돌아가기 시작했다.
“형, 우리가 한번 비행기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그래, 우리도 해보자.”
동생 오빌의 머리속도 비행기에 대한 부푼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그동안 자전거에 매달려 있으면서 잊고 지낸 비행기에 대한 옛 기억들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오빌과 윌버 형제는 비행기 제작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 해왔던 자전거 가게의 일을 그만 둘 수 없었다.
어렵게 이룩한 것이었고, 계속되는 비행기 제작을 위해서도 많은 돈이 필요했다. 또 그들의 성실함과 친절함을 믿고 찾아오는 많은 손님들의 성의를 무시 할 수 없었다.
“쉽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이 자전거 가게를 운영 하면서 틈틈이 연구 하도록 하자.”
윌버는 형답게 생각이 깊었고 의젓했다.
저 하늘 위를 봐
비행기에 대한 연구를 하기위해선 많은 시간과 공부가 필요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하늘의 정복에 대한 꿈과 관심에 비해 비행기에 관한 체계적인 정보는 없었고, 설령 있다하더라도 구하기 힘들었다.
그런 라이트 형제에게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비행기 연구를 시작한지 3개월이 흐른 9월의 가을.
‘귀하가 요청하신 비행기에 관한 책자를 찾았습니다. 더불어 미국인 사누트씨의 ‘항공기의 발달’이란 책자도 귀하의 연구에 도움을 주리라 생각되어 덧붙이는 바입니다.’
“형, 잘됐다. 앞으론 조금 쉬어 지겠는 걸... 연구할 맛이 나겠다.”
동생 오빌은 책자를 들여다보며 하늘 위를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는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의 모습이 떠올랐다. 가을의 푸른 창공위로 가볍게 비행기가 날고 있었다.
“오빌 기쁜 일만은 아니다. 릴리엔탈의 ‘하늘을 나는 토대로써의 새의 나는 법’은 독일어로 쓰여 있어.”
라이트 형제는 서둘러 독일어 사전과 책자를 구입해 독일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들 라이트 형제에게 있어서 첫 어려움이었다.
라이트 형제는 어릴 적부터 영어만을 공부했던 전형적인 미국인 이었다. 그런 라이트 형제가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은 늘 그렇게 생활해 왔듯이 꾸준했고 착실했다.
독일어 공부를 시작한지 6개월 정도 지난 후 어렵게 릴리엔탈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라이트 형제의 책상 위에는 작은 호롱불 2개와 수많은 책들이 쌓여 있었다. 그리고 오빌과 윌버의 진지한 표정위로 호롱불의 붉은 불빛이 하늘거리며 춤을 추었다
. 방안은 온통 책장 넘기는 소리로 가득했고, 간간히 귀뚜라미의 맑은 울음소리가 문틈으로 새어 들어왔다.
“형 이것 봐. 릴리엔탈은 수없이 상상되어온 하늘을 나는 꿈은 글라이더의 모형 이론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여러 사람들이 주장하는 날개를 지치는 비행은 현실 가능성이 글라이더에 비해 작다고.”
“그래, 나도 읽어 봤는데... 그 부분은 릴리엔탈의 의견에 찬성해. 새처럼 수없이 상하로 날개를 휘젓는 다는 건... 오빌, 넌 어떤 생각이니?”
“쉽게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나도 동감해.”
“어쨌거나 비행기는 많은 위험 부담을 갖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비행도중 비행기체와 함께 산산조각이 났으니까... 예를 들면, 헨슨과 스트링페로 씨의 프로펠러 비행기도 그랬고....”
“그래 형,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이런저런 방법을 강구해 보도록 해.”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라이트 형제의 대화는 진지했고, 어떤 다른 발명가나 박사 못지않은 사실감이 있었다.
“형, 저기... 저 하늘 위를 봐.”
동생 오빌의 흥분된 목소리의 끝에는 별들로 가득한 가을의 하늘이 보였다.
손으로 잡으면 금방이라도 닿을 듯한 하늘의 별들 가운데 유난히 반짝이는 물체가 윌버의 눈에 들어왔다. 순간, 그 별은 긴 꼬리를 물며 마을 반대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유성이다.”
오빌과 윌버는 떨어지는 유성을 바라보며 살짝 눈을 감은 후 중얼 거렸다.
‘아, 하늘을 날고 싶다.’
더욱 연구에 전념
‘귀하의 편지는 잘 받아 보았습니다. 또 귀하의 놀랄만한 상상력과 지식에 감탄 했습니다. 하지만, 수천 년 계속되어온 인간의 날고 싶은 욕망은 지금은 꿈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부분은 피나는 노력과 땀이 있어야 합니다. 부디 포기하지 마시고... 행운을 빕니다. 덧붙여 비행에 기본이 되는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하는 것이 커다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모형 글라이더를 만드는데 여념이 없던 라이트 형제의 자전거 제작소로 한 장의 편지가 날아왔다
. 자신의 의견을 친절하고 소상하게 적어 보낸 이 신사는 ‘항공기의 발달’의 저자 사누트 였다. 당시 미국에서 상당한 인기와 명성을 가졌던 사누트와 라이트 형제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후에 라이트 형제는 사누트의 도움으로 엔진 비행기의 전신인 2개의 날개를 가진 글라이더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사누트의 편지는 오빌과 윌버에게 힘이 되었다. 이 때문에 라이트 형제는 더욱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다.
그 무렵 던롭의 공기 타이어에 이어 상당히 발전된 형태의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포드의 벤츠가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 소음도 적을 뿐 아니라, 성능이 좋아 포드의 벤츠는 사람들의 관심거리였다.
오빌과 윌버도 이 가솔린 엔진에 묘한 매력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오빌과 윌버는 이 가솔린 엔진이 자신들이 연구하는 비행기에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가솔린 엔진연구에 박차
“형, 그래도 어떻게...”
저녁 식사를 하던 중 형 윌버의 제안에 동생 오빌은 깜짝 놀랐다.
“잘 생각해. 내 생각에는 자전거 가게를 정리해서 자동차 공장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네가 저번에 말했듯이 가솔린 엔진의 중요성을 알았으니, 그에 대한 연구도 더 해야 되지 않겠니?”
형 윌버의 말은 옳았다. 밀려드는 자전거 제작주문으로 요 며칠 비행기에 관한 연구를 중단한 상태였다.
당시의 자전거는 100% 손으로 만들어 지고 있었다. 그만큼 한대의 자전거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젠 동생 오빌도 결단을 내려야했다. 이대로라면 더 이상 비행기에 관한 연구는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곧 윌버와 오빌은 자전거 가게를 정리하고 자동차 공장을 인수했다.
더불어 가솔린 엔진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1890년은 세계 각지에서 비행기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해였다. 갖가지 진기한 모형의 비행기들이 등장 했지만 최종적인 결과는 실패였다.
비행기에 대한 번번한 실패의 원인은 사람들의 경솔한 판단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단지 날고 싶다는 욕심으로 체계적인 연구를 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실패의 소식은 라이트 형제에게 부담스러웠고, 실패에 대한 불안감도 더욱 커졌다.
그러나, 라이트 형제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를 계속했다.
라이트 형제의 연구는 두 가지 방면에서 이루어 졌다.
하나는 비행기의 모체인 글라이더에 관한 것 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엔진에 대한 것이었다.
와아! 떴다 떴어!
“오빌, 힘껏 당겨봐.”
1900년 10월. 키더호크의 외진 언덕배기 위에는 오빌과 윌버, 그리고 낯선 구레 나루의 신사가 서 있었다.
하늘은 구름 한 점없이 맑았고 선선한 바람이 세 사람의 얼굴위로 스쳤다.
윌버와 신사는 숨을 죽인 체 오빌을 바라보았다. 오빌의 손에는 굵은 밧줄이 들려져 있었고, 그 줄을 따라서 상하 2개의 날개를 가진 비행기가 서 있었다.
순간 바람이 거세졌고, 오빌은 손에 쥐고 있던 밧줄을 힘껏 잡아 당겼다. 그러자, 끝에 매달려 있던 글라이더는 막 비행을 시작한 학처럼 가볍게 지면위로 떠올랐다.
“와아! 떴다. 떴어.”
오빌이 소리쳤다.
“선생님 감사드려요.”
윌버는 옆에 서있던 신사에게 꾸벅 인사를 한 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 중년의 신사는 바로 ‘항공기의 발달’의 저자 사누트였다.
계속되는 비행기 연구의 실패와 불안감으로 연구를 중단할 위기에 놓였을 때 오빌과 윌버의 어려움을 알고 도움을 주었던 것이었다. 그 후, 피나는 실험의 결과 2중 날개의 글라이더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는 이전의 그 어떤 글라이더보다 특별했다.
몸을 직접 움직여 균형을 잡지 않고, 안정판이라는 것을 날개에 부착시켜 그것으로 균형을 잡은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가미된 글라이더였다.
“그런데, 형, 과연 이 글라이더가 사람의 무게에도 견디고 날 수 있을까?”
“글쎄? 저기 저 모래자루를 실은 후 하늘위로 띄어보자.”
모래자루의 무게는 약 10㎏정도 나가 보였다. 그 모래자루를 글라이더 위에 고정시켰고 하늘위로 띄웠다.
글라이더는 모래주머니의 무게는 아랑곳 않고 가볍게 지면위로 떠올랐다.
“자, 이젠 정말 우리가 직접 타 보도록 하자.”
먼저 오빌이 글라이더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힘껏 글라이더의 양 날개를 들어 올렸다. 오빌의 모습은 마치 아프리카의 타조처럼 우스꽝스러웠다.
오빌은 힘껏 들판을 박차며 달렸고, 다리를 들어 올리자 글라이더가 날기 시작했다.
타조는 날 수 없었지만, 라이트 형제의 글라이더는 날고 있었다.
글라이더의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는 곧이어 더 개발된 비행기를 만드는데 생활의 대부분을 보냈다.
드디어 비행기의 발명
비행기의 날개에서부터 몸체, 프로펠러 등 글라이더의 모든 것은 수천 번의 실험을 통해 더 나은 형태로 발전되어 갔다.
또, 풍동(길이 2.4m 세로 가로 40㎝의 4각 터널로 그 안에다 비행기의 모형이나 날개를 놓고 밖에서 바람을 불어 인공적인 비행을 실험하는 장치)으로 수없이 반복된 실험을 통해 개량된 글라이더를 얻을 수 있었다.
이젠 엔진에 대한 연구를 해야 했다.
끊임없이 엔진에 관한 연구도 병행해온 탓에 엔진도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4기통 16마력으로 90㎏밖에 나가지 않지만, 웬만한 엔진 못지않은 힘을 지닌 엔진이었다.
이제 그들 라이트 형제에게 있어서 커다란 문제 거리는 없었다.
라이트 형제에게 남은 일은 글라이더에 엔진을 장치한 후 프로펠러의 성능을 시험하기만하면 되었다.
“형 정말 글라이더가 엔진의 무게를 견딜 수 있을까? 또 프로펠러가 제 힘을 발휘할까?”
라이트 형제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고, 확신을 얻기 위해 최신 엔진이 붙은 자동차로 글라이더를 실험하기로 했다.
“단단히 붙들어 매라. 중간에 밧줄이 풀려 글라이더가 날아가 버리면 큰일이니까....”
이번에 실험할 장소는 그전처럼 경사가 있는 언덕배기가 아니었다. 수많은 잔디로 뒤덮인 평평한 들판이었다.
“부릉... 부르릉.”
자동차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리기 시작했고, 뒤이어 글라이더가 움직이는가 싶더니 하늘위로 날아올랐다.
“성공이다. 좋아! 이젠 엔진을 달자.”
며칠 밤을 새워 글라이더에 엔진을 설치한 후, 글라이더 앞부분에 프로펠러를 달았다. 재료는 가벼운 나무였고, 4개의 날개가 달린 프로펠러였다.
“오빌! 시동 걸어봐.”
완성된 글라이더를 바라보며 윌버는 오빌에게 이야기 했다.
“덜컹 덜...컹 투다 닥.”
시동이 걸리고, 프로펠러가 도는가 싶더니 순간 프로펠러의 날개가 요란한 소음을 내며 산산조각이 나고 이곳저곳으로 부서진 프로펠러 조각이 흩어졌다.
“아악!”
흩어져 떨어진 조각의 일부가 윌버에게 날아들었다. 윌버의 이마위로 붉은 핏방울이 흘러 내렸다.
“형!”
“괜찮아... 역시 날개가 4개는 무리인가 보다.”
“회전속도로 인해 좁은 간격의 프로펠러가 충격을 받는 것이 아닐까? 프로펠러의 날개의 수를 줄여보자.”
그런 사건이 있은 후, 윌버와 오빌은 한 개의 프로펠러가 가장 좋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알게 되었고, 한 개의 두꺼운 나무판자를 다듬어 프로펠러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프로펠러를 엔진이 장착된 글라이더에 장치했다.
노력과 땀의 결실
마침내 인류 최초의 엔진이 장착된 비행기가 만들어진 것이었다. 라이트 형제의 노력과 땀의 결실이었다.
곧이어 구경꾼이 참관한 가운데 시험 비행이 이루어 졌고,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가 정식으로 인정받은 것은 비행기를 발명한 5년 뒤인 1908년의 일이었다.
자신들의 어릴 적 꿈을 포기하지 않고 소신껏 이루어왔던 오빌 라이트와 윌버 라이트.
그들이 인류의 항공 발전에 보여준 기여도뿐 아니라, 그들의 한 계단씩 올랐던 성실한 생활 모습은 지금 우리의 마음속에 영롱한 진주처럼 깊이 새겨져 있다.
이제 인간은 도전적인 삶을 기초로 저 먼 우주에 우주선을 띄었고, 안방에 앉아서 달의
표면을 가깝게 볼 수도 있게 되었다.
이글거리는 불덩이인 태양을 보며 신의 힘에 경이로움을 느끼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지금 어린 라이트 형제가 외쳤던 작은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아, 하늘을 날고 싶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그림 : 김 민 재(만화가, http : //www.coolmorning.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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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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