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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술을 중시하라
일본처럼 기업마다 연구소를 가지고 있는 나라도 드물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발은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소는 자체 연구보다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 해결에 치중하고 있다. 현장에서의 문제해결을 무엇보다도 값진 발명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현장기술 중심을 비난하고 있다. 그들은 '현장기술은 개량과 개선 위주이기 때문에 대 발명 같은 것은 기대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의 말대로 현장기술은 대부분이 실용신안과 디자인 수준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주장도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장기술의 위력은 발명사가 입증하고 있다. 조미료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아지노모또'도 생산현장에서 탄생했다. 이것을 발명한 '이께다'박사도 20세 때는 생산현장에서 조수로 일했다. 그러나 그는 이때 이미 아지노모또의 제조방법을 터득했다.
'에자끼'박사와 그의 조수였던 '구로세'씨의 공동발명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다이오드'와 같은 대발명도 현장에서 탄생됐다.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도 현장기술을 매우 중요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직무발명제도와 제안제도의 도입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도 처음에는 현장기술을 무시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15여년 전만해도 현장기술이라는 말조차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들은 현장기술과 제안을 보물처럼 여기고 있다.
지금은 많은 기업에서 직무발명을 권장한 결과 세계적인 발명품을 탄생시키기도 하고 그것을 수출에까지 연결하고 있다. 현장기술은 때때로 티끌처럼 보잘 것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나온 아이디어라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현장의 아이디어가 결합되어 생산 환경이 개선되고 회사의 발전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왕 연중의 ‘이제 I이론도 만들 때다’(1990년 발표)에서 발췌=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겸임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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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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