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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에도 시간과 장소가 있다
최근 발명가들이 말하기를 발명에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됨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발명가에게 발명에 알맞은 시간과 장소가 있는 것으로 교육됐고, 실제로 많은 발명가들이 실천했고 또 큰 도움을 받았다.
따라서 오래 전에 발명으로 성공한 발명가들이 언제 어디서 발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믿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의미 없는 작업은 아닐 것이다.
선조들은 아침이 운명을 좌우한다고 생각했다. 음악가 베토벤와 모짜르트도 새벽에 작곡을 시작했고, 철학자 칸트도 새벽부터 사색에 잠겼다. 발명가 에디슨은 누구보다도 먼저 연구실을 찾았다. 사람에게 아침보다 중요한 시간은 없다. 모두가 잠든 새벽에 일어나 남보다 더 노력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연구를 하는 데 좋은 시간은 아침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요즘 발명가들도 마찬가지이다. 필자가 최근에 만난 발명가들도 발명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으로 이른 아침이라고 말하고 있다. 두 번째로 꼽는 시간이 배가 조금 고플 때, 셋째 궁지에 몰렸을 때, 넷째 산책이나 사색을 할 때, 다섯째 일상생활을 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
발명의 장소는 어디가 제일 좋은가? 관련 자료와 실험장비가 즐비하게 있는 연구실 말고도 세 곳이 더 있다. 선조들은 이곳을 「발명 장소의 삼상(三上)」이라고 했다.
그 첫째가 ??침대 위??이다. 침대 위처럼 편안한 장소는 없다. 여러 발명가들의 사례를 보면 잠들기 전 또는 꿈속에서 금쪽같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문제의 실마리를 푸는 획기적인 단서가 된 일화를 우리를 종종 접하고 있다.
두 번째는 ??변기 위??이다. 선조들은 창자 내에서 대소변이 빠져나갈 때 머리에서는 새로운 생각이 나온다고 믿었다.
세 번째는 ??말의 안장 위??이다. 말이 리듬 있게 움직이면 기분이 좋아져서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이다.
현실과 맞지 않는 장소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편안한 마음과 신체리듬을 유쾌하게 맞출 수 있는 장소이면 어디든 발명의 장소로 좋은 것이다.
=왕 연중의 ‘이제 I이론도 만들 때다’(1990년 발표)에서 발췌=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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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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