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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만으로는 성공이 아니다
드라마나 소설에서는 갈등상황으로 낳은 정과 기른 정에 대한 내용이 종종 설정된다. 주인공은 낳은 어머니와 기른 어머니 사이에서 방황하며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하며 갈등한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시청자나 독자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낳은 정과 기른 정 중 어느 것에 더 큰 비중이 있는 것일까? 인간의 천륜이라는 것을 볼 때 이 문제는 상당히 고심해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갓난아이가 생명체에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르는 정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간으로써 살아가는 역할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기르는 과정이다. 제2의 탄생이기도 하다.
아이디어 창출과 상품화의 과정도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추상적인 아이디어에서 완벽한 상품으로 탄생되는 데는 아이디어 맨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세일즈맨이 동시에 필요하다.
아이디어맨은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사람을 말하며 아이디어 세일즈맨은 아이디어를 파는 사람을 뜻한다. 다시 말해 전자는 아이디어를 낳은 어머니의 역할을 후자는 아이디어가 사회에 나가 제 구실을 할 수 있게 기르는 어머니라고 할 수 있다.
아이디어는 창출만 했다고 해서 바로 상품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기업을 만나 상품화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일반사람과 만날 수 있고 세상의 빛을 보는 것이다. 아이디어 세일즈맨은 바로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맨과 기업을 연결시키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이디어맨이 낳은 착상을 아이디어 세일즈맨이 가치를 부여하고, 이것을 각 기업에 홍보 상품화하게끔 설득하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기업으로 하여금 선택하게 하려면 기업이 원하는 내용,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성까지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소비시장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 세일즈맨은 무엇보다 고도의 전문지식과 세심한 통찰력을 지니고 있어야 된다. 아이디어가 생명을 갖기 위해서는 창안 이후에도 끊임없는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아이디어맨은 그렇지 못하다. 발명특허 권리증을 벽면을 채우는 장식품으로 여기는데 만족한 듯 상품화에 무관심하다. 물론 많은 아이디어맨이 상품화는 하고 싶지만 그것에 대해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상품화를 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혹은 남들이 먼저 자신이 만든 아이디어의 효용성을 알아보고 제 발로 와 권리를 사갈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발명특허 권리는 장식품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상품화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기업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알려야 한다. 만약 그럴 능력이 모자란다고 생각되면 전문 아이디어 세일즈맨을 찾아나서는 것이 특허권은 장식품으로 모셔두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일이다.
=왕 연중의 ‘이제 I이론도 만들 때다’(1990년 발표)에서 발췌=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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