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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발명의 주변을 살펴라
“발명되어야 할 것은 모두 발명됐어, 이제 더 이상 발명할 것은 없어.”라며 좀더 일찍 태어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한 사람이 있었다.
약 백여 년 전, 미국의 특허국장은 사임과 함께 발명시대의 끝을 예고했다. 우습기 짝이 없는 말이다. 백여 년 전을 상상해 보라. 서울에서 한강을 건너려고 하면 마포나루에서 사공이 젓는 나룻배를 기다려야 할 때이다.
당시의 미국도 오늘의 미국과 비교한다면 우리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발명은 또 다른 발명을 낳는다는 진리를 알지 못하고 한말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발명의 역사를 되짚어 가다보면 한 사람의 힘으로 발명이 완성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어떤 연구든지 이전의 사람들이 발견하고 또 발명한 것을 토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혹시“에디슨의 전구는 완벽한 발명품이야! 그 이전에는 어느 누구도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었어?”라고 반박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과연 그럴까? 에디슨의 전구는 에디슨 혼자 만들어 낸 것일까? 그럼 전구에 쓰인 유리도 에디슨이 만든 것인가? 빛에 대한 연구, 전기에 대한 연구도 에디슨 스스로 한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이와 마찬가지이다. 여러 기본적인 사실들이 재료가 되어 하나의 발명품으로 다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에는 끝이 없는 것이다.「가」의 재료가 됐던 것이 「나」의 재료가 되고 다시 「나」는「다」와 「라」의 새로운 바탕이 되는 것이다.
우선 주어진 지식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 책은 이를 도와줄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이다. 책을 통해 선조의 업적을 재발견하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도록 하자. 그러면 거기에 다른 것이 더해져서 새로운 발명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백여 년 전에 그러했듯이 지금도 세상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성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왕 연중의 ‘이제 I이론도 만들 때다’(1990년 발표)에서 발췌=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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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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