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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만으로는 되는 일이 없다
발명을 통해 엄청난 부자가 되거나 불멸의 명예를 얻은 사람은 수 없이 많다. 그런데 발명의 성공이 가져다주는 행운은 이 뿐만이 아니다. 때때로 발명은 사랑을 이어주는 가교역할도 한다.
미국의 평범한 청년인 한트는 아주 심각한 고민에 휩싸였다. 그 또래의 청년들이 흔히 하는 사랑의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남들과는 또 다른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 어떻게 열흘 안에 천 달러를 벌 수 있담.’
한트는 깊은 한숨을 몰아쉬었지만 해결 방법이 없었다. 그는 헤스타라는 아가씨를 사랑하여 결혼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난관에 부딪치고 말았다. 헤스타의 아버지가 어려운 조건을 내걸며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트는 가진 것이 너무 없어서 우리 헤스타를 고생시킬 것이 뻔해. 하지만 기회는 한번 주지. 열흘 안에 천 달러를 벌어와 보게. 그러면 결혼을 승낙하겠네.”
헤스타 아버지의 말은 결국 결혼을 반대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열흘 안에 천 달러라는 거금을 번다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걱정만 하고 있어서는 아무것도 안돼…. 무엇이든지간에 해 봐야겠어.’
그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거리를 헤맸다. 그 때 그의 눈에는 부활절에 리본을 달 때 쓰이는 핀이 언뜻 띠였다.
“맞아! 지금 쓰이는 바늘 핀은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아 리본이 자꾸 떨어지거든…. 저것을 고쳐보자.”
그는 한 뭉치의 철사와 공구를 가지고 다락방에 틀어 박혔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그는 그럴 듯한 모양의 핀을 완성했다. 바로 안전핀의 탄생이었다. 그는 그것을 들고 온 시내의 리본 점을 뛰어다녔다. 그날 저녁 한트는 너무도 당당하게 헤스타의 집으로 쳐들어갔다.
“장인어른, 헤스타와 결혼하겠습니다. 약속대로 천 달러를 벌어왔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쩌렁쩌렁하게 울러 퍼졌다.
=왕 연중의 ‘이제 I이론도 만들 때다’(1990년 발표)에서 발췌=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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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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