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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은 발명을 방해한다
고정관념을 버리면 성공할 수 있다. 콜럼버스는 고정관념을 깨뜨려 달걀을 세울 수 있었고, 알렉산더 장군은 ‘고르디움’의 매듭을 풀어 왕이 될 수 있었다.
알렉산더 대왕의 이야기를 해 보자. 기원전 3백34년 겨울,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장군은 고르디의 매듭을 풀어야 했다. 전설에 따르면 기묘하게 얽힌 매듭을 푸는 사람만이 왕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한참의 고민 끝에 긴 칼을 뽑아 그 매듭을 내리쳤다. 매듭은 순식간에 풀렸고, 드디어 알렉산더는 왕이 될 수 있었다.
발명계도 이런 사례가 많다.
1800년도까지만 해도 광부들은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갱 속에서 석탄을 캐야 했다. 갱 속에는 가스가 가득 차 있어 불을 캐면 폭발의 위험이 있었고 어둠 속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또 작업의 효율도 떨어졌다.
광산업자들은 돈을 모아 당시 최고의 과학자인 영국의 데비에게 갱 속에서도 어둠을 밝힐 수 있는 ‘안전등’의 발명을 부탁했다.
데비는 즉시 연구에 들어갔지만 ‘가스는 불을 만나면 폭발한다.’는 고정관념이 연구의 진전을 방해했다. 데비의 연구는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심코 알콜 램프에 불을 켜고 그 위에 철망을 얹었는데 불꽃이 철망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순간‘등을 철망으로 싼다면 등의 불꽃이 등 밖의 가스와 만나지 못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떠올렸다.
그러나 불꽃은 통과하지 못하지만 가스는 철망을 통과하여 불꽃과 만나 폭발한다는 고정관념이 그를 괴롭혔다. 며칠 동안을 고민하던 데비는 직접 실험해 보았다. 성공이었다. 철망 속에 가스가 들어가도 불꽃이 철망을 통과하지 못하면 폭발의 위험이 없었던 것이다. 데비는 즉시 출원을 한 후, 특허권을 주장하지 않고 모든 광산에 사용하도록 했다.
이 사례는 고정관념을 버려 성공한 발명계의 교훈이 되고 있다.
=왕 연중의 ‘이제 I이론도 만들 때다’(1990년 발표)에서 발췌=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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