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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맨 처음 우리 인류는 맨발에 알몸이었다. 맨발로 걷고 뛰기도 하며 사냥을 하는 동안 가시에 찔려 피가 나기도 하고, 뾰족한 돌에 찢어져 고통을 당하다가 맨발이나 맨몸을 보호 할 필요를 느껴 사냥을 해온 짐승의 가죽으로 발을 감싸고 몸에 걸친 것이 신발이나 옷의 기원이 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창이나 칼이 발달되고, 천막이 주택으로, 이 밖에도 악기, 바퀴 등도 꾸준한 발전과정을 거치며 발달되어 왔다. 모두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발명품들의 발달사이다.
주판이 계산기로 발달하고 컴퓨터로 변했으며, 자전거가 자동차로, 돛단배가 커다란 선박으로, 심지어 작은 못, 나사 하나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필요한 것은 안 만들어진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발명되어졌다.
모두가 필요에 의해서다. 이처럼 아이디어는 필요에 의하여 탄생되기 마련이다.
눈이 나쁜 사람에게 안경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용품이다.
이 지구상에서 언제부터 안경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다.
중국대륙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설화 가운데는 몽고지방에서 모래바람을 막기 위한 도구로 안경을 사용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시 플로렌스는 역사가의 활동도 두드러졌는데 특히 도미니크 만니는 최초로 안경을 발명한 사람에 대한 연구로 유명하다. 그는 플로렌스의 귀족 살비노 다메이토의 묘비에 1285년경 안경을 발명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이로써 살비노는 오랫동안 안경을 발명한 사람으로 인식되었는데 어떤 학자는 다메이토 가문을 추적, 살비노가 실존 인물이 아님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처럼 안경을 최초로 발명한 사람에 대해서는 논의가 분분하고 사실성이 결여되어 결론지을 수 없지만 대략 1280년경 베니스에서 제작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안경은 학자나 수도승에 의해 이탈리아 전역에 보급되었고, 이것이 원나라에까지 전해졌다고 할 수 있다.
원나라가 막강한 힘을 자랑했을 때, 안경은 동양인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으로 개발되어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갔다.
눈이 나쁜 사람에게 안경은 신체의 일부분이나 다름없이 되었고, 점차 시력이 저하되는 요소가 늘어나는 도시생활은 안경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이래저래 안경은 사람에게 필수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장식품의 일종으로도 쓰일 뿐만 아니라 시력보안용 이외에도 최근 안경처럼 쓰고 대형화면을 즐길 수 있는 개인용 디스플레이가 개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안경처럼 머리에 착용하면 실감나는 대형화면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발명품인데 이밖에도 발명품은 다양하다.
눈을 보호해 주는 보호안경, 햇볕을 막기 위한 선글라스, 크기를 반으로 줄여주는 접는 안경, 전기 용접기에 자외선을 차단하여 눈을 보호해주는 차단안경, 밤에 어둠 속에서도 물체를 구별할 수 있는 레이저 안경 등.
안경 하나만 가지고도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소재의 홍수 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보다 편리할까?’
기왕 말이 나왔으니 안경을 따져보자.
낮에 활동을 하거나 책을 보기위해서는 안경이 꼭 필요하지만, 잠자리에 편히 누워 있으려면 안경을 벗어야 한다. 편한 자세를 취하려면 안경이 그만큼 걸림돌이 된다는 뜻이다.
특히 하루 일과를 마치고 길게 누워 TV를 시청하려면 제일 먼저 거리 적 거리는 것이 안경이다. 필요하기도 하지만 여간 귀찮은 존재가 아닌 것이다.
안경을 벗고 TV를 시청하자니 화면이 보이지 않고, 쓰고 보자니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없고.
불편하고 짜증나는 일이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TV시청용 안경이다.
‘아무래도 좋다’는 무기력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살아있으나 죽은 것과 같고, 더 좋은 생활을 바라며 불편한 현실에 희망을 조합시키는 사람은 발명의 기쁨과 행복을 맛보게 될 것이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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