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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도 정보화 시대
의·식·주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미래나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3대 요소로서, 이중에서도 주택문제는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
‘좀더 시원한 여름, 좀더 따뜻한 겨울, 좀더 쾌적한 공간.’
이것은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욕구로, 식욕, 물욕, 성욕에 버금간다 할 수 있고, 여기에서 주택의 발달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주택의 원조는 약 3백50만 년 전으로 정글속의 나무를 이용한 작은 공간. 비록 한곳에 오래 동안 살지는 않았지만 힘센 동물과 싸워 살아남기 위해 공동주택 형식으로 이루어 졌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공동주택, 즉 아파트라는 명물이 등장한 것은 39년 전. 결국 건축기술 부족으로 무너져 내렸지만, 그 아픔을 딛고 우리나라의 아파트 건축기술은 이제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게 되었다.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고, 주택문제가 가장 시급한 해결을 요구하는 문제의 하나로 대두되고 나라도 흔치않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공동주택의 활성화뿐이다.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는 토지와 집값. 여기에서 성실히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겪은 좌절감은 세삼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다행히 정부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일찍이 깨닫고, 공동주택 건설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크게 개선될 것은 확실시 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공동주택의 양적확대에 병행하여 주거공간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사람들의 주거생활도 첨단기술시대 및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이루어 질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에 나온 전자주택(Electronic Cottage) 즉, 어느 가정에서나 고성능 타이프라이터, 컴퓨터 조작용 탁자, TV회의용 설비 등을 갖추어 가정이 곧 일하는 직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꿈같은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것이 갖추어지지 않은 21세기의 주택은 잠자는 공간에 불과할 것이다.
몇 해 전 필자가 어느 건축회사 임원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그 분은 우리나라 실정과는 먼 이야기라며 외면했다가 결국은 인정, 거대한 전자주택 계획이 준비되고 있다. 그러나 결국은 모든 건축회사가 참여하게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봄에 입은 옷을 여름에 입을 수는 없는 것이다. 공동주택도 예외일수는 없다. 정보화시대에 산업화시대의 공동주택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 될 것이다.
정보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선진국에서는 인텔리전트(Intelligent)빌딩에 이어 인텔리전트 공동주택 및 거대한 도시까지 계획하고 있다.
인텔리전트 빌딩이란 광파이버 케이블(Fiber Cable)등을 사용한 정보통신망이 도입되어 디지털 FBX나 고차적인 안전·방재 시스템, 컨트롤 시스템, 근거리 정보통신망, TV회의 시스템 등의 정보기능과 쾌적성을 겸비한 새로운 타입의 빌딩으로서, 이미 우리나라에도 도입된바 있다.
따라서, 21세기에 선진국 진입이 확실시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공동주택은 현재의 철근과 콘크리트 덩어리에서 벗어나 전자공학을 응용한 정보기기와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장비한 정보공간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공동주택 건설로 주택난을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극히 위험한 처사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인텔리전트 시티(City)계획을 완료하고, 바다로 뻗어나가는 도시, 공중을 활용한 도시, 태양광을 끌어들인 쾌적한 지하도시, 인공 섬 도시 등 환상속의 도시계획을 끝내고, 그것이 곧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심각한 주택난 해소,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단독주택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교외에서나 볼 수 있어야 하고, 이로 인한 에너지문제는 태양전지를 이용하여 자체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21세기의 주(住, 공동주택)는 의(醫, 건강과 여가활용 공간), 직(職, 보람 있는 삶의 공간), 주(住, 쾌적한 공간)이어야 한다.
이것이 아니고서는 세계화니 무한경쟁 시대니 지구촌 시대니 하는 말들이 공염불에 불과하고, 21세기형 원시시대에 살게 될 것이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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