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명에도 얼굴이 있다
발명에도 얼굴이 있다. 이것을 ‘발명의 세 얼굴’이라고 한다.
첫 번째 얼굴은 ‘착상 발명’이다. 착상발명품으로는 +자형 드라이버, 철조망, 코카콜라병, 주전자뚜껑의 삼각구멍, 삼각팬티, 쌍소켓 등으로 간단한 아이디어에 의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같은 착상발명은 구조가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초보자라해도 만들기 쉬울 뿐만 아니라 제조공정도 간단하여 상품화도 하기 쉽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생활필수품들이 이 착상발명이라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두 번째 얼굴은 ‘과학적 발명’이다. 과학적 발명은 과학의 원리를 교묘하게 응용하거나, 복잡한 메커니즘을 조합하는 것 등이다.
과학적 발명으로는 컴퓨터, 로봇, 모터, 냉각장치 등 첨단기술 제품으로 상당한 수련과 전문지식을 필요로 한다.
각 기업에 설치된 기술연구소에서 하고 있는 연구, 개발이 곧 과학적 발명의 예로 첨단의 연구시설과 고급두뇌를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도 신기술개발을 위해 연간 매출액의 2 ~ 7%라는 거액을 투자하는 기업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세 번째 얼굴은 ‘응용발명’이다. 응용발명은 냉각장치를 냉장고에 도입한다거나, 반도체를 컴퓨터에 활용하는 등 어떤 제품 또는 부품을 다른 제품에 응용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과학적 발명 보다는 한 단계 낮은 발명으로 약간의 수련과 전문지식이 있으면 가능하다.
한 마디로 응용발명은 이미 있는 물건이나 부품을 결합하여 새로운 기능이나 용도를 가진 물건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팽창 율이 다른 두개의 금속판을 결합한 “자동온도조절장치 바이메탈”, 카메라와 현상 기구를 결합한 “폴라로이드 카메라”등이 응용발명의 좋은 보기라 하겠다.
따라서 착상발명이 초보자의 영역이고 과학적발명이 과학자들의 영역이라면 응용발명은 초보자와 과학자의 공동영역이라 할 수 있다.
발명의 세 얼굴 중 어떤 얼굴을 선택하느냐는 발명하는 사람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지혜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발명은 연애와도 같다.
많은 이성 가운데서 자신이 좋아하는 타입을 찾아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듯이 초보발명가는 자신이 다루기 쉬운 분야를 선택하여 꾸준히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저것 뚜렷한 목표 없이 무작정 손을 대어보는 발명은 삼가 해야 한다.
착상발명이 초보자의 영역이라는 체면 때문에 과학적 발명에 도전하는 것도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격.
착상발명이냐, 과학적발명이냐, 응용발명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훌륭하면서 또 실생활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발명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3단계는 누가 주장했는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많은 나라의 발명가들이 이 기법을 중요시 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그리고 이 3가지 기법은 단독으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뒤섞여 이용되고 있으므로 어느 기법이 특히 좋다고 말할 수도 없다. 적절한 사용을 당부할 뿐.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
왕연중의 발명칼럼
Designed by DOW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