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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닉스의 응용
일렉트로닉스, 즉 전자공학은 이제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아, 필수요소가 된지 벌써 오래이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모르고 계속 치솟고만 있다.
대체 무엇이 이런 현상을 만드는가?
일렉트로닉스 분야에 대한 세인의 평가는 이렇듯 아리송하기만 하다. 응용하기 쉬운데, 가까이 하기에는 껄끄럽다. 왜 이런 상반된 견해가 한 데 뭉쳐져서 나왔을까?
문제의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대중의 인식이 잘못 되어 있다는 것. 일렉트로닉스 응용 제품이 내는 놀라운 위력에 속아서, 지레짐작으로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하긴 이런 태도를 갖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사람의 말소리며 온갖 소리가 흘러나오는 작은 상자며, 앉히기만 하면 저절로 밥을 해주는 신기한 밥통, 물과 세제만 넣어주면 검은 빨래도 희게 빨아주는 통까지, 인간에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마술이 모두 이 일렉트로닉스에서 비롯되었다는데 어찌 이에 대한 경외감이 없을 손가?
오히려 일렉트로닉스를 위한 사당을 짓고, 날마다 경배라도 드리지 않는 것이 이상스러울 뿐이다.
그러나 사실 이 ‘놀라운 세계’의 실상은 아주 보잘것없다. 그 구조와 원리라는 것은 자연의 대 이치에 비하면 하품이 나올 정도로 단순한 것이고, 그 중심 부품이 되는 변압기, 트렌지스터, 계전기 등도 마음만 먹으로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다. 누구든지 약간만 공부하면 간단한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실제로 초·중·고생들의 발명교실 시간에도 이 일렉트로닉스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것도 아주 간단하게.
일렉트로닉스 응용의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아주 간단한 원리를 이용하고 구조도 단순하다는 것.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아주 놀라운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
즉, 각자의 상상력과 응용력에 따라 얼마든지 팽창 가능한 세계가 바로 일렉트로닉스 분야라는 것이다. 때문에 이 일렉트로닉스에 대해 거는 기대가 만만치 않다. 많은 사람들이 일렉트로닉스 응용 분야의 발달에 미래가 딸려올 것으로 믿고 있다. 그리고 이 작업은 여러 부분에서 그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요사이에는 빛이나 음성을 감지하여 작동하는 기기들이 많이 등장하여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자 자명종과 자동점등 조명, 그리고 각종 경보장치 등.
전자 자명종은 빛을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된 제품으로, 창문으로 들이치는 햇살을 받으면 새의 노래 소리가 흘러나오도록 고안되어 있다. 단순히 시간에 맞추어 작동하는 자명종보다 낭만적이지 않을까?
자동점등 조명은 음성 계전기를 이용한 제품. 노크 소리나 사람의 음성에 반응해서, 불이 켜졌다 꺼지도록 고안되어 있다. 어두운 실내에서 벽을 더듬어 스위치를 찾는 불편함은 이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켜져라! 꺼져라!’
말 한마디에 밝아지는 실내. 생각만 해도 탐나는 일이 아닐까?
누군가 침입하는 사람이 있거나 화재의 조짐이 있을 때, 시끄럽게 울며 위험을 알리는 각종 경보기도 중요한 일렉트로닉스 응용제품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안전의 문제도 일렉트로닉스에 맡겨두면 안심인 것이다.
이밖에도 유아용 숫자 교육기기, 편안한 잠자리를 유도하는 전자 수면기기, 온갖 악기의 소리를 모두 내는 만능 오르간 등 재미있는 제품이 많다. 물론 모두 일렉트로닉스라는 심장을 지닌 것들이다.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모든 것이 일렉트로닉스의 제어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충실한 동반자처럼.
아무리 담아도 채워지지 않는 도깨비의 자루처럼, 혹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드넓은 우주 공간처럼, 일렉트로닉스 응용의 세계는 한없이 펼쳐지고 있다.
이 무한궤도의 과제. 그 유혹에 응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발명의 세계에 진입할 수 있다.
부담 없고 특별하고 가까운 세계. 바로 일렉트로닉스 응용의 세계이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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