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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리스트 법
아이디어의 발상은 여럿이 모여 함께 할 수 있는 방법과,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체크리스트 법은 혼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①현재 그대로이면서 새로운 용도는 없는가?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즐겨 입는 청바지는 본래 텐트지로 개발된 것이었으나, 워낙 견고하여 반영구적이므로 대체 수요가 줄어들자 새로운 용도로 사용할 수 없을까 궁리하다가 생각해 낸 것이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려는 노력보다는 현재 상품자체나 소재의 이름을 바꾸어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의외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
②응용은 불가능한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들이 오늘날 우리의 국민소득수준에서는 어떤 현상이 일어났는지를 생각해보면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
다른 것과 닮은 것은 없는지? 혹은 무언가 다른 것으로부터 모방할 것은 없는지? 과거에 이와 비슷한 것은 없는지, 다른 아이디어를 빌릴 수는 없는지 찾아가며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③수정해 보면 어떨까?
괘종시계의 단조로운 소리를 뻐꾸기 소리로 바꾼 간단한 아이디어 히트상품을 만들고, 천으로 만든 커텐 대신 블라인드, 요즘은 버티컬 커텐으로 전환하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의미, 색, 동작, 소리를 수정한다면? 수작업을 동력이나 전력화한다면 어떨까?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낸다.
④확대 한다면?
시간이나 횟수를 늘려보기도 하고, 길게 한다던지 여유 있게 해보면서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가슴을 크게 보이기 위한 원더 브래지어가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
⑤축소한다면?
높이를 낮추거나, 길이를 짧게 하기도 하고, 가볍게 하기도 하며, 분할하거나, 작게 하기도 하여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카세트를 줄여 워크 맨이 탄생했고, 호텔을 축소했더니 캡슐 텔이 되기도 했다.
⑥대용 한다면?
현금대용으로 수표나 카드가 등장했다.
정식사원을 파트타이머로, 본인이 바쁘면 심부름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대용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다른 부품으로 대용하거나, 다른 방법을 사용해 보거나, 사람이나 요소, 재료를 바꾸어가며 생각해 보자.
⑦바꾸어 보면?
안경을 콘텍트 렌즈로, 사기나 유리그릇이 플라스틱 용기로, 나무통이 양철통으로, 화장실 표시가 글자에서 사람그림으로, 엘리베이터내의 닫힘과 열림 표시가 글자에서 그림 표기로 발전한 것이 좋은 예이다.
위치, 장소, 사람, 소재, 표기방법 등을 바꾸어 생각해 본다.
⑧거꾸로 한다면?
역할을 반대로, 아래를 위로, 뒤집어 보며 생각한다. 뒤로 돌려도 앞으로 가는 자전거, 부하가 상사를 평가하는 상사평가제, 의사가 가정집을 방문하여 진료하는 제도들이 이런 발상에서 얻어진 아이디어이다.
⑨조합해 보면?
형이상학적인 것과 형이하학적인 것을 작은 목표와 큰 목표, 목적과 목적,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결합해보며 새로운 착상을 이끌어 낸다.
지금까지 소개한 아홉 가지의 체크리스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상식적인 것들인데, 굳이 설명한 것은 이것이 아이디어 발상의 기본이 되면서도 혼자 쉽게 할 수 있어서이다. 우리 주변의 것들부터 살펴보자.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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