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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의 10계명 - 4.반대로 생각해 보자
발명에는 역발상이라는 기법이 있다. 모양·크기·방향·수·성질 등 무엇이든 반대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여 성공을 거둔 사례는 의외로 많다.
페러데이는 전류가 흐르면 자장이 생긴다는 법칙을 반대로 생각하여 자장이 생기면 전류가 흐른다는 법칙을 발견하고, 이 법칙을 발전시켜 전기 모터를 발명하게 되었다.
에리어스 호우는 바늘구멍을 기존의 바늘과는 반대쪽에 뚫어, 재봉틀을 만들어 냈다.
코페르니쿠스는 당대의 모든 사람들이 믿고 있던 천동설 즉, 태양이 지구의 주위를 돌고 있다는 학설과 반대로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하여 과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일본에서는 공중에서 도는 팽이가 발명되어 수십만 개가 팔렸다. 팽이는 지금까지 땅바닥에서만 돌릴 수 있었는데 새로 발명된 팽이는 축을 자석으로 만들고, 실로 매단 쇠고리에 흡착시키면 공중에서 마찰이 작게 돌아가도록 고안되어 있다.
일본 제일을 자랑하던 마쓰시타(松下) 전공은 짧은 콘센트를 반대로 길게 하여 불편함을 덜었다. 공장에서 기계에 배선을 하거나, 조명기구를 설치할 때 전원이 고정되어 있으면 전선을 사방으로 깔아 배선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또 선이 얽혀 작업장은 어수선해진다. 그런데 마쓰시타 전공은 콘센트를 긴 선상으로 하여 천정에 붙여 놓고, 어디서나 전기를 빼 쓸 수 있도록 하여 불편함과 어수선함을 동시에 해결한 것이다.
선풍기의 나사는 날개가 돌아가는 방향과 반대로 끼우도록 만들어져 있다. 만일 날개가 돌아가는 방향과 같아서 나사가 풀린다면 어떻게 될까?
주위를 둘러보면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발명이 의외로 많다.
벙어리장갑은 양말에서 비롯되었고, 다섯 발가락을 분리하여 무좀 방지용으로 만든 양말은 장갑에서 비롯되었다. 오랫동안 거꾸로 가는 시계가 발명되어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젊은이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시계의 숫자 배열을 반대로 하거나, 시침과 분침의 길이를 반대로 한 시계, 시계 초침을 비롯하여 분침, 시침이 모두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시계들이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인간관계에서도 상대방과 나의 입장을 반대로 바꾸어 생각해 보라는 뜻이다.
발명에서도 반대로 생각하여 문제를 해결한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일러 발명가 D씨는 우수발명 경진대회의 시상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보통, 보일러를 연구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보일러를 가열할까? 라는 문제에 집착합니다. 물론 저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내가 보일러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보일러에 가열하는 입장이지만, 보일러는 사람에게 가열당하는 입장이지요. 다시 말하면 보일러는 열을 흡수합니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어보자 갑자기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결국 D씨가 문제를 해결한 것은 반대로 생각하는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D씨의 보일러는 또 다른 사람 P씨에 의해 반대로 바뀌어, 훨씬 개선되었다. P씨는 D씨의 보일러를 면밀하게 조사하다가 중요한 결점을 발견했는데, 그는 부피의 크기에 관점을 두고 관의 역할과, 위치 등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래. D씨가 창안한 방법을 거꾸로 해보자. 그는 냉각수의 관을 상승관속에 삽입했으나, 나는 그 냉각수 관을 바깥으로 꺼내보는 거야.’
그 결과 놀랍게도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이 부피가 작아진 보일러가 탄생되었다. 그러자 D씨와 P씨의 발명으로 타격을 입은 유럽 시장에서는 또다시 반대의 방법을 사용하여 문제가 되는 관을 없애고, 아주 효율이 높은 보일러를 만들어 냈다.
‘로꾸거’ 라는 노래가 크게 히트하고, 뒤로 걷는 운동이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모든 것을 거꾸로 생각해보는 것도 발명에는 좋을성싶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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