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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의 10계명 - 1. 더해(+) 보자
산수에서 가장 기본적인 셈이‘더하기’이듯 발명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더하기 발명’이다. 글자 그대로 더하기만 하면 된다.
물건과 물건, 혹은 방법과 방법을 더하는 것이다.
그것도 새로운 물건과 방법이 아닌 이미 나와 있는 물건과 방법들을 서로 더하면 된다.
너무나 쉽고 간단해서 ‘그것도 발명이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최첨단 기술 분야의 발명만이 훌륭한 발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아무리 작고,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훌륭한 발명이 될 수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가난한 화가 지망생 하이만이 살고 있었다.
소년은 15세의 어린 나이로 병든 홀어머니를 간호하며, 생활을 꾸려나가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화가의 꿈은 자꾸만 시들해지고, 냉혹한 현실만이 그를 몰아세우던 어느 추운 겨울, 소년은 평소처럼 아침 일찍부터 데생을 하고 있었다. 오전 중으로 그림을 완성하여 내다 팔아야 끼니를 이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급한 소년의 마음과는 아랑곳없이 사소한 부주의가 그를 괴롭혔다.
데생 중 잘못된 부분을 지우고, 다시 그려야 했는데 지우개를 어디에 두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지우개가 도대체 어디로 갔지?’
소년은 방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끝내 지우개를 찾지 못했고, 결국 한 장의 그림도 그리지 못했다. 건망증이 심했던 하이만에게 종종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다.
다음 날, 그는 지우개에 실을 꿰어 연필에 매달아서 사용해 보았다.
‘이제 잃어버릴 염려는 없군.’
그러나 만족해하던 것도 잠깐, 연필을 사용할 때마다 덜커덕거리는 지우개는 여간 불편한 존재가 아니었다.
‘이것 참, 덜커덕거리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외출을 하기위해 모자를 쓰고 거울 앞에 섰다. 순간, 반짝이는 지혜가 떠올랐다.
‘지우개를 모자처럼 연필의 머리에 씌우면 어떨까.’
소년은 즉시 양철 조각을 구하여 연필과 지우개를 접속시켜 보았다. 고민 끝이었다.
친구의 도움으로 특허출원을 마친 하이만은 리버칩 연필회사를 찾아갔다. 사장은 10년 동안, 매년 5천 달러씩 주는 조건으로 특허를 사들였다.
지우개가 달린 연필은 나오기가 무섭게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하이만은 작은 더하기 발명 하나에 힘입어 아틀리에를 세우고, 마음껏 그림을 그려서 드디어 국전에 입선했다.
이처럼 ‘더하기 발명’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오래된 영화를 보면 전화기의 수화기와 송화기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되는 데, 지금은 수화기와 송화기를 합쳐 매우 편리하게 설계된 전화로 편리하게 통화할 수 있다.
그밖에도 보온을 겸한 밥솥, 시계 겸용 라디오, 장식 겸용 전등, 목걸이 겸용 시계, 책장 겸용 책상, 상의와 하의를 더한 원피스 드레스 등 두 가지 물건을 더하여 새로운 기능의 편리하고 유익한 물건으로 탄생된 것은 많다.
그런데 최근에는 두 가지 발명뿐만 아니라, 세 가지, 혹은 네 가지 등 여러 개의 기능을 더한 발명이 속속 쏟아져 나와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예를 들자면 핸드폰에 카메라 기능에 이어 인터넷 기능 추가, 시계에 전자계산기의 기능과 간단한 오락기능을 겸한 것, 텔레비전에 비디오 기능은 물론 노래방의 기능을 더한 것 등 수없이 많다.
앞으로도 더하기 발명은 계속해서 발전될 추세이다.
‘이것과 저것을 합치면?’
주위를 둘러보며, 이런 질문을 던져보라. 발명가가 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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