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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과 창업의 가장 큰 자산은 불굴의 의지
필자는 신문기자와 한국발명진흥회 근무에 이어 某 대학교 발명특허학과에서 강의하면서 실로 수많은 발명가 희망자와 발명가 그리고 발명으로 창업에 성공한 CEO들을 만났다.
특히 한국발명진흥회 근무할 당시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초-중학생 및 고-대학생 발명 교육 기획에 참여하여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발간한 초-중학생용 및 고-대학생용 학생 발명반 교재를 집필하기도 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군인 및 입반 발명교재도 집필하였다.
뿐만이 아니다. 발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시절에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여 신문과 잡지의 인터뷰 요청 및 원고청탁과 방송의 출연 요청이 줄을 잇기도 했다.
필자가 만난 발명가 희망자와 발명가 그리고 발명으로 창업을 준비 중인 사람들의 일부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도 발명과 창업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며 고민했다.
발명은 연구할 공간가 있어야 하고 창업 또한 반듯한 사무실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특히 발명은 공부를 많이 한 특수한 사람들이나 가능하다고 믿고 있었다. 필자는 이 철벽같은 고정관념을 발명의 정의를 바꾸어 무너뜨렸다.
발명이란 사전의 정의처럼 ‘아직까지 없던 기술이나 물건을 새로 생각하여 만들어 냄’이 아니고 ‘좀 더 편리하게, 좀 더 아름답게’라고 강조했다.
즉 기존의 기술이나 물건을 좀 더 편리하게 하면 특허나 실용신안 출원이 가능하고, 좀 더 아름답게 하면 디자인 출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발명의 장소 또한 모든 생활 공간에서 가능하다며 수많은 성공사례를 강의-신문 잡지 연재-방송 등을 통해서 강조했다.
심지어는 우리 선조들은 ‘발명의 삼상(三上)이라 하여 침대 위-변기 위-말(馬) 위를 아이디어가 가장 잘 떠오른 장소로 생각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강조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누구나 모든 생활 공간에서 발명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또다시 발명과 창업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에 비해 발명과 창업의 환경이 크게 변화되었기 때문이라 한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정부의 발명과 창업을 지원하는 제도 또한 다양화됐다.
우선 선행기술을 조사하면 하고자 하는 발명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전국 주요지역에 지식재산센터 등이 있어 발명은 물론 특허등록과 창업에 관한 정부의 각종 지원제도를 안내도 하고 직접 지원도 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는 창업할 마땅한 장소가 크게 부족했다. 어렵게 발명에 성공하여 산업재산권등록까지 받았으나 창업자금이 부족하거나 없었다.
요즘처럼 지원해주는 제도도 찾아보기 힘들었고 지원을 받아도 창업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신의 집 또는 창고에서 때로는 타인의 상가 지하실에서 시작하였다. 그리고 사장-공장장-직원-영업 등 1인 4역을 하면서 소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어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의 한 귀퉁이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든 빌 게이츠와 자신의 집 차고에서 시작하여 애플로 성장시킨 스티브 잡스 등과 비슷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요즘도 창업를 준비하면서 장소부터 걱정하는 발명가들에게 선배발명가들의 피땀으로 얼룩진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의 노력이 교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요즘은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지원제도가 있는 나라도 흔치 않다. 발명에서 특허권 등록, 창업에서 생산, 판매 및 수출까지 등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지원기관도 지방 자치단체에서 중앙 정부는 물론 그 산하기관 및 단체 등 다수가 있다.
발명과 창업에서 장소부터 걱정하지 말자. 예나 지금이나 발명과 창업의 가장 큰 자산은 불굴의 의지였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전 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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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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