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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방법에도 불변의 정답이 없는듯하다
모든 일의 방법에 불변의 정답이 없듯이 강의방법에도 불변의 정답이 없는듯하다. 강의 요청 측이나 강사나 가장 실효성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나 강의 대상과 장소 및 내용 등에 따라 다르다 보니 그 방법은 천태만상이다. 주최 측마다 강사마다 방법이 다르다.
강의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학생 교육이 아닌가 싶다. 향교와 서원에서 시작된 학생 교육은 적지 않은 변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산업재산권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이 칼럼에서는 교육 대상 인원과 방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강의 대상 인원. 가장 적은 인원은 1인. 개인지도라 할 수 있다. 조금 늘어나면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4~6명, 학교의 경우 시대에 따라 다르기는 했지만 20~70명. 강당에서 이루어지는 단체 교육.
필자는 경우 1인 또는 4~6명 대상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60~70명이 한 반인 초-중-고 교육과 25~30명인 대학 교육 시대를 살았고, 강사로 나서면서부터는 모든 인원 층의 강의를 한 적이 있다.
40여 년의 기업강의 경험이 있는 필자가 처음 기업의 산업재산권에 대한 강의를 갔을 때는 대부분 강당 또는 넓은 강의실에서 50~100명 내외를 중심으로 강의를 했다. 이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연수원이 생기면서 20~50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것으로 기억이 된다.
세월이 흘러 20~30여 년 전부터는 교육 대상은 20명 내외로 줄기 시작했다. 모 기업 연수원에서는 동일한 주제의 강의를 여러 명의 강사가 강의 대상 사원을 나눠서 하기도 했다. 동일한 주제지만 강사마다 다른 방법으로 강의를 진행함으로 강의가 끝난 후 수강 사원들끼리 토론을 통해 폭넓은 지식을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 10~20명을 대상으로 한 강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무엇보다 소수를 대상으로 이뤄진 강의인 만큼 집중력이 있어 교육의 실효성이 높았고 무엇보다 한꺼번에 팀원 전체가 교육을 받으면 업무가 마비되는데 한 팀에서 1~2명씩 돌아가면서 교육을 받으면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10여 년 전부터는 1~7인 교육 시대도 열렸다. 교육 대상은 대부분 CEO나 임원인데 기업경영에 맞는 맞춤형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방법은 어떠한가?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강사의 일방적인 지식전달이 대부분이었다. 강의가 끝날 무렵 질문시간이 있기는 했으나 질문도 거의 없었다. 이 경우 강사는 여간 난처하게 된다. 시간이 남아있는데 강의를 끝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필자의 경우 강의 진행 중에 질문지를 미리 받는 방법으로 시간을 맞추기도 했다.
이어서 등장한 방법이 강의 시간의 3분 1 정도만 핵심 위주 강의를 하고 나머지 3분의 2는 질문 및 상담으로 진행하는 것이었다. 필자가 몇 년 전 이 방법을 모 기업에 처음 제안했을 때 제목은 ‘북두칠성과 북극성의 만남’이었다. 7명의 수강생 북두칠성과 1명의 강사 북극성을 상징한 것이었다. 입소문으로 반응도 좋았다. 이 방법은 조금씩 개선되면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요즘은 5~10명이 원탁에 둘려 앉아 토론 및 상담 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이 칼럼의 결론은 없다. 교육 대상 인원과 방법은 주최 측에 가장 좋은 방법이 정답이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와 강사들에게 개인적인 생각으로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교재도 꼭 필요하지 않으면 만들지 말고 강의내용을 기억하게 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의 업무에 바쁜 사원들에게 교재는 다시 볼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또 기억하게 하기보다는 느끼게 하는 강의를 하라는 것이다. 기억은 사라질 수 있지만 느낌은 마음속 어딘가에 잠재되어 있다가 필요할 때 무의식중에 실천으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前 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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