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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발명의 날 기념식 지상 중계
5월은 발명의 달이고 19일은 발명의 날이다. 올해로 58회를 맞는 발명의 날 기념식이 지난 5월 12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좀 더 성대한 기념식을 위해 1주일을 앞당겨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금탑산업훈장 등 발명의 날 유공 포상자와 가족-청소년-특허청 공무원 및 산하 기관 임직원 등 1천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여기서 잠간. 발명의 달과 날에 대한 유래 등은 지난달 본란에서 이미 게재하였으므로 이 칼럼은 기념식 행사를 중심으로 살펴 본다.
발명의 날 기념식은 국민들에게 발명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발명유공자에게 시상하여 발명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발명가들에게는 1년 중 가장 큰 행사이자 경사라 할 수 있다.
올해 기념식 표어는 ‘자유로운 상상으로, 꿈꾸는 미래’로 그간 산업현장에서 기술개발과 연구에 헌신하여 오늘을 만든 발명인을 격려하고 내일을 이끌 미래세대의 자유로운 상상 속에서 발전할 대한민국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발명의 날 기념식에는 대통령으로서는 10년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여 발명인들과 관계자들을 기쁘게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청소년 발명 전시장을 관람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서윤 강원 동해 광희고 학생이 만든 ‘발로 밟는 우산 건조대'의 페달을 직접 밟아본 뒤 "수고 많았다”고 격려한 데 이어 경기 성남 판교초 김선근 학생이 발명한 '접이식 휴대용 바리케이드'를 살펴본 뒤에는 "초등학생이 아주 기특하네”라며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이어 기념식. 관심은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로 집중되었다. 기념사에서의 한 말이 발명특허계 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었다. 특히 대통령으로서는 10년 만에 발명의 날 행사에 참석한 만큼 큰 기대를 걸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는 기대했던 대로 발명인들과 관계자들에게 가장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
특히 "기술이 기술을 낳는 '체인 리액션'의 힘은 엄청난 것”이라며 "발명을 장려하고 응원할 뿐 아니라 여러분이 만든 결과물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보호하고 그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가 확실하게 작동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여러분처럼 발명과 개발의 성취를 이룬 분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은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의 당연한 책무”라는 대목에서는 발명인들과 관계자들에게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대통령의 발명의 날 기념사에서 “대통령의 당연한 책무”라는 표현은 처음이기 때문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고가품이 스마트폰과 자동차”라며 "스마트폰에는 약 1천500개의 부품이 들어가고, 자동차에는 약 3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고 한다”고 언급하며 스마트폰·자동차 부품 관련 특허는 각각 25만 건, 54만 건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발명이고, 발명을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게 특허”라며 "우리가 수십만 개 특허가 들어있는 휴대폰과 자동차를 잘 생산하고 잘 판매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청소년 발명 교육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즉 "획일적 교육이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메마르게 하고 있다”며 "청소년이 새로운 발명에 관심을 갖고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는 청소년이 창의적이고 혁신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추구하는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며 "교육의 다양성이야말로 창의와 혁신을 키워낼 뿐 아니라 개인과 국가의 발전과 직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국빈 방미 당시 찾았던 '보스턴 클러스터'도 거론했다. 보스턴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하버드대학 등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 등이 몰려 있는 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다.
윤석열 대통령은 "보스턴 클러스터는 자유시장 메커니즘, 공정한 보상체계, 정부의 선도적 전략이 어우러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혁신을 위한 분위기와 여건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지원·스타트업 활성화 등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의 절정은 발명유공자들에 대한 시상식이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이 수훈했다. 노태문 사장은 차세대이동통신기술인 5세대(5G) 스마트폰과 접이식 스마트폰(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다년간 유지하는 등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쎄닉 구갑렬 대표이사와 ㈜올링크 김경동 대표이사가 수훈했다. 구갑렬 대표이사는 전력반도체용 기판 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SiC)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우리나라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김경동 대표이사는 전자기기간 터치 한번으로 정보(데이터) 교환이 가능한 비접촉 근거리 통신 방식(NFC)을 개발해 우리나라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동탑산업훈장은 ㈜노리앤드 이혜진 대표이사와 현대자동차(주) 주정홍 책임연구원이 수훈했다. 이혜진 대표이사는 생체신호인 지문과 연계한 물류추적관리 시스템과 반지나 목걸이 형태로 착용 가능한 정보 줄무늬 판독기(바코드 리더기)를 개발해 우리나라 물류관리 효율성 향상에 기여했다. 주정홍 책임연구원은 400볼트(V)/800볼트(V) 다중 급속충전 시스템과 양방향 충전기를 활용한 V2L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우리나라 전기차 분야 기술경쟁력 발전에 기여했다.
‘올해의 발명왕’에는 엘지(LG)이노텍(주) 이성국 책임연구원이 선정되었다. 그간 스마트폰용 카메라 부품은 고배율 확대에서 단순히 디지털 이미지를 확대하던 디지털 확대가 적용되어 화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성국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액츄에이터는 스마트폰 카메라 부분의 핵심 부품으로 고배율에서 렌즈를 직접 움직여서 피사체를 확대하는 광학식 연속 확대 방법으로 DSLR 카메라에서 구현되던 화질을 구현해 전자부품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공헌했다. 수훈 및 수상자 80명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박수를 보낸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를 살펴보면서 특허청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특허청은 기념사에 나온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계획되어 신속히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前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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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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