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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꿈꾸는 열정
5월 발명의 달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시대를 앞서간 고대 발명 천재 중의 천재가 누구인가도 그중의 하나다. 주관적인 판단이기는 하지만 필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뽑는다. 물론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또 다른 분들도 있어 끝까지 고집할 생각은 없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는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발명가로서 손색이 없다. 르네상스 시대가 어떤 시대인가. 다양한 분야에서의 창조성이 꽃을 피운 시가이고 인류 역사에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수 많은 천재들이 여러 가지 획기적인 생각을 선보인 때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런 시대를 대표하는 발명 천재 중의 천재라는 것은 그가 천재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발명 천재라는데 이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는 2m 가까운 큰 키에 운동신경 또한 뛰어나서 멀리 뛰기와 높이 뛰기를 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회화-건축-지질학-물리학-철학-시-작곡-조각 분야에도 모두 전문가 수준이었으며 악기 연주에도 능하여 직접 악기를 제작해서 연주하기도 했다. 특히 대인관계와 화술에도 뛰어났으며 수차와 수문을 설계하고 대규모 토목사업을 설계하기도 했다. 그는 지치지 않는 열의와 부지런함으로 67세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연구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무엇보다 발명 분야에서 비행기-자전거-헬리콥터-낙하산-양수기 등의 최초 발명가로 평가된다. 기술적 전문성과 회화 실력으로 뒷받침된 그의 발명 노트에는 후대 사람들이 수백 년 후에야 실제로 발명하여 제작할 수 있었던 획기적인 기계들의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특히 비행기의 경우 당시에 모터 기술만 있엇다면 곧장 제작하여 하늘을 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필자도 두 차례 의 국내 전시에서 회화와 모형을 볼 수 있었는데 한마디로 감동 그 자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명품들은 대부분 아이디어에 그쳤다는 안타까움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수 백년 후에야 실현될 정도로 획기적이었다는 역으로 말하면 그 시대의 역량으로는 실제 제작할 수 없는 일종의 공상이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발명에 대한 묘사는 상당히 구체적이었지만 당시로써 실현 가능성이 없었을뿐더러 사실상 제작을 목표로 그려진 것도 아니었다.
스케치로 전해진 그의 발명품들은 지금으로 말하자면 SF소설이나 영화와 비슷한 작업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시간여행-중력지배와 우주 항행 등 SF속에서 하나의 사고 실험으로 상상하는 것과 같다. 그는 하늘을 나는 수레나 저절로 움직이는 마차 등을 상상하고 그러한 기계들의 상상도를 그려냈다. 그 자체로 대단한 발명이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발명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비행기-헬리콥터-자전거-자동차 등의 업적은 엄밀한 의미에서 처음으로 그 상상도를 그려낸 그가 아니라 무수한 실험을 통해 실제로 가능한 기술을 만들어낸 발명가들이 해낸 것이다.
그에게서 우리가 배울 점은 ‘불가능을 꿈꾸는 열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기계들이 당시로써는 실현 불가능하다는 점을 그가 몰랐을 리 없다. 그럼에도 그가 불가능한 꿈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종이 위에 적었고 아마도 그 영감을 바탕으로 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기술적 발명들을 진행했을 것이다.
그가 당시에 남긴 업적들을 생각할 때 누구도 그에게 ‘비현실적이다’거나 ‘몽상적이다’라고 비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당시 누구보다도 황당한 상상을 했지만 어쩌면 그로 인해 가장 현실적인 결과물들을 내놓을 수 있었다.
당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현실적이어야 하지만 현실의 문제들에 갇혀있는 상태로는 눈앞의 문제들조차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의외로 불가능한 것에 대한 꿈을 꾸는 사람들이 현실을 변화시키는데 가장 실제적인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
=이 글의 출처는 필자가 창안한 ‘발명 십계명’의 첫 계명인 ‘더하기도 발명’을 큰 틀로 제작된 인벤션 시티 에드벤처(도서출판 예문, 인벤션 시티 기획단 저, 왕연중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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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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