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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성이 앞장설 때다
어느덧 지식재산권 시대가 열린 지도 십수 년이 흘렸으나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없어서는 안 되는 공기와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것을 창출하고 있다. 또 누구나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이제 그 능력을 발휘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식재산권 창출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유리하다 할 수 있다. 지식재산권의 소재가 대부분 생활 속에 있고, 여성은 생활과 밀착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창출한 지식재산권의 비율은 낮은 편이었다. 이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수많은 가사노동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생활용품이 발명되어 가사노동이 줄면서 여성들의 지식재산 창출 비율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의 발명 열기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WIPO(세계지식재산권기구) 관계자들도 우리나라 여성들의 발명 열기는 세계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지금은 여성발명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생활과 밀착해 있는 여성들이 생활 속의 발명으로 사회에 진출할 경우 우리 사회와 국가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또 여성들은 발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부와 명예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큰 결실은 자녀들에게서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지식재산권 시대에 엄마의 발명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는 틀림없이 훌륭한 지식재산권 인재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여성들의 산업재산권(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의 총칭) 출원은 어디까지 와있는가?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여성 발명가들의 산업재산권 출원은 특허보다는 실용신안과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기능성 식품과 음료 그리고 화장품 등의 시장이 넓어지면서 여성들의 이 분야 특허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 물품은 여성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평소 생활 속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좀 더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식품과 음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은 여성의 본능이기도 하다. 좀 더 피부에 좋고 향기도 좋은 화장품과 비누 등을 만들고자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들 물품이 봇물처럼 발명되고 있는데 대부분이 특허의 대상이다. 이들 발품 외에도 전기·전자, 기계·금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허가 출원되고 있는데, 이는 여성들의 발명능력이 그만큼 신장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용신안은 여성발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허보다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등록요건 중의 하나인 ‘진보성’도 특허보다는 쉽게 통과할 수 있어 발명을 처음 시작하는 여성 발명가들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할 수 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디자인은 ‘물품의 형상과 모양이나 색채 또는 이들을 결합한 것으로서 시각을 통하여 미감을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서 이미 모든 여성들이 디자인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외국 지인 중에는 세계적인 과학·발명저술가가 다수 있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대한민국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모두 디자이너라고 극찬했다. 우선 옷을 사는데 아주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데 그것은 자신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 둔(디자인해 둔) 옷을 찾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지인들은 이 같은 저력이 있어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세계 4위의 산업재산권 출원 대국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지인들은 또 대한민국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남성보다 뛰어난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고도 강조했다.
이제 대한민국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앞장설 때다. 수탉이 울면 새벽이 열리고 암탉이 울면 황금알을 낳는다고 하지 않은가.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前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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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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