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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에 대한 추억과 기대
계묘년 토끼해 새해가 밝았다. 필자는 토끼에 대한 추억이 많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비슷할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토끼를 직접 길러 보았고, 교과서 속의 그림과 동요 및 동화 속에서 토끼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도 갖게 되었다.
그림에 등장하는 보름달 속의 계수나무 밑에서 방아를 찧는 토기와 동요 속에 등장하는‘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를 보고 들으면서 진짜로 달 속에는 토끼가 사는 줄 알기도 했다. 이어 동화 속에서 토끼와 거북의 경기에서 토끼가 자만하여 경기 도중 낮잠을 자다가 거북에게 지는 것을 보면서는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배우기도 했다.
어른이 되어서는 별주부전에 등장하는 토끼를 보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깨닫고 배우기도 했다. 모두 알고 있듯이 별주부전은 조선시대 후기의 판소리계 소설로서 토끼의 간을 먹어야 병이 낫는 용왕을 위하여 육지로 나온 별주부, 곧 자라가 토끼를 용궁에 데려가는 데는 성공하지만 토끼가 간을 육지에 빼놓고 왔다는 꾀를 부려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육지로 도망친다는 내용이다.
자라와 거북은 비슷하면서도 다르기도 하지만 같은 파충류의 거북목에 해당된다. 따라서 필자는 별주부에 등장하는 자라는 거북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또 꾀는 곧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어찌 되었든 토끼해를 맞아 거는 기대는 크다. 별주부전에 등장하는 토끼가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했듯이 우리도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 19의 위기를 극복했으면 하는 기대 때문이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속담도 있다. 주변 환경에 따라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3년이면 짧은 세월이 아니다. 3년이면 자기 분야에서 코로나 19를 극복할 수 있는 비법을 터득했어야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로나 19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정상에 가깝게 생활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코로나 19의 극복과 함께 세 분야의 다산(多産)이 이루어져야 한다. 산업재산권 다산, 일자리 다산, 자녀의 다산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필자가 매년 신년에 강조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하나같이 쉽지 않은 문제이다. 그러나 마음먹기에 따라 결코 어려운 문제도 아니다.
우리나라는 2021년 코로나 19의 위기 속에서도 592,615건의 산업재산권 출원이 이루어져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22년에도 2021년 못지않게 출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20년이 넘게 산업재산권 출원 세계 4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것이다.
산업재산권의 다산은 일자리 다산과 자녀의 다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산업재산권이 늘면 창업과 생산이 활성화되고, 창업과 생산이 활성화되어 일자리가 늘면 만혼이 줄어들어 다산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출산율이 가장 낮다. 부부가 평균 2명은 낳아야 현재의 인구라도 유지할 수 있는데 아예 평균 1명도 낳지 않는 부부가 등장한 것이다. 저출산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큰 원인은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미래가 없다. 산업재산권 다산 등 획기적인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12간지 중 네 번째인 토끼는 첫 번째인 쥐 다음으로 번식력이 강한 다산동물로 꾀도 많고 지혜롭기로도 으뜸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묘년 토끼해를 맞아 토끼 같은 지혜로 산업재산권과 일자리 그리고 저출산 문제가 모두 해결되기를 기대해 본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前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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