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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코로나 19와 함께 살자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악몽의 코로나 19는 3년을 지나 내년이면 4년째 접어든다. 그러나 좀처럼 종식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다가오는 새해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답답해 하고 있다. 필자의 경우 초청 강의를 할 때마다 가장 많은 듣는 질문 중의 하나다. 그 답을 알고 있다면 시원시원하게 답변할 수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필자는 그 답을 모르고 있고, 그래서 몇몇 전문가에게 문의도 해보았지만 시원한 답은 들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현문우답이 될지 모르겠으나 길을 하나뿐인 것 같다. 이제 코로나 19의 공포에서 벗어나 함께 사는 것이다. 가족처럼 함께 사는 것이 아니고 멀리도 가까이도 하지 말고 그저 감기처럼 생각하며 함께 살자는 것이다. 독감처럼 예방 주사도 맞고 조심하며 일상생활을 하자는 것이다.
얼마 전 필자가 초청 강의 끝부분 질의응답 시간에 이렇게 답변했더니 한결같이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코로나 19와 함께 사는 방법은 어느 사이 우리 생활과 몸에 익숙해졌다. 이미 함께 사는 것이 너무 익숙해져 함께 살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의식적으로 함께 사는 것에 익숙해지며 심해도 독감처럼 생각하고 열심히 치료를 받으며 일상생활에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때이다.
안타까운 일이고 제발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하나의 태풍이 지나가면 또 다른 태풍이 다가오듯이 이제 전염병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 19가 어떠한 전염병에도 이겨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겠다.
세상 살아가는 방법이 워낙 다양하여 딱 잘라 설명할 수는 없으나 공통적인 문제만이라도 함께 생각해보자. 지난 3년 동안 가장 큰 문제는 비대면이었다. 처음 겪는 일이라 처음에는 무척 불편하고 그 피해 또한 컸다. 그러나 3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비대면 문제는 사실상 해결되었다 할 수 있다.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관련 방법을 구체화한 발명도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특허청에 산업재산권(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의 총칭)으로 출원되고 등록된 내용을 살펴보면 그 건수도 많지만 기술 수준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코로나 19가 처음 발병할 당시 이 정도의 산업재산권이 확보되어 있었더라면 크게 당황하지도 우왕좌왕하지도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 분야의 발명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으나 아직도 코로나 19만 탓하고 있다면 이 또한 문제다. 필자는 최근 초청 강의와 전시회 등에서 중소기업 CEO들과 자주 자리를 함께했다. 대부분이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사이라 서슴없이 아직도 코로나 19에 대한 대책 없이 코로나 19를 탓하며 어려움을 호소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90% 이상이 수긍했다. 그렇다면 코로나 19와 함께 사는 것은 의외로 빨리 정착될 것 같다.
아직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면 서둘러 우선 동일 업종의 선행 기술을 조사하여 조금 더 개선하고 코로나 19를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를 최대한 참고하여 새해에는 코로나 19와 함께 살아야겠다. 코로나 19가 무섭다고 피하기만 한다면 더욱 큰 괴물로 느껴진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前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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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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